• 아시아투데이 로고
이재용 등 삼성일가, 주식부자 1~4위 싹쓸이…주식가치 ‘42조’

이재용 등 삼성일가, 주식부자 1~4위 싹쓸이…주식가치 ‘42조’

기사승인 2021. 05. 03. 11: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clip20210503105509
제공=한국CXO연구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 일가가 국내 재벌가 주식 보유액 상위 1~4위를 석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말 고 이건희 삼성 회장의 주식 상속이 마무리되면서 이 부회장은 아버지의 자리를 고스란히 물려받아 1위에 올랐다.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은 삼성전자 주식 등을 상속받으며 2~4위에 등극했다.

지난해 2위(총수 기준)에 올랐던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5위로 밀려나면서 당시 3, 4위에 올랐던 정몽구 현대차 명예회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등도 6위, 7위를 기록하는 등 재벌가 주식부자 판도가 삼성가 재산 상속으로 확연히 바뀐 모습이다.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는 3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국내 60개 그룹 주요 총수 일가 90명 주식평가액 현황 조사’을 밝혔다.

조사 대상 그룹은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21년 5월 기준 자산 5조 원 이상 공시대상 기업 집단(그룹) 71곳 중 자연인이 동일인으로 지정된 60곳이다. 주식평가액 대상은 총수를 비롯해 주요 오너가 90명으로, 주식평가액은 총수 일가가 직접 보유한 보통주(우선주 제외) 주식에 지난 4월 30일 종가를 곱해 계산했다고 연구소는 밝혔다. 이날은 고 이건희 삼성 회장의 주식 상속 상세 내용을 공시한 날이다.

◇이재용 등 삼성가 4명 보유 주식 42조원
이재용 부회장은 이 회장의 삼성전자 지분(0.93%), 삼성생명 지분(10.38%) 등을 물려받음에 따라 이 회장이 오랫동안 유지했던 국내 주식부자 1위 자리도 이어 받았다. 이 부회장의 주식재산은 4월 말 현재 15조6167억원이다. 15조 원이 넘는 주식재산 중 절반은 삼성전자 주식가치에서 나왔다.

홍라희 여사는 아들에 이은 국내 주식부자 2위에 이름을 올렷다. 홍 여사가 보유한 주식가치는 11조 4319억원이다. 홍 여사 역시 이번에 삼성전자 주식 1.39%를 고인으로부터 받으며 기존 4조원대의 주식 가치가 11조원대로 뛰었다.

3위를 기록한 이부진 사장의 지분가치는 7조 7800억원대, 4위에 오른 이서현 이사장의 지분가치는 7조 2100억원 이상으로 집계됐다. 두 자매는 아버지로부터 삼성전자 지분 0.93%씩 물려받았지만 삼성생명 주식 보유 비율에서 순위가 갈렸다. 이 사장은 이 회장으로부터 삼성생명 주식 1383만 9726주(6.92%)를 넘겨받았고, 이 이사장은 691만 9863주(3.46%)를 상속 받았다.

이 부회장을 포함해 삼성가 4명이 보유한 주식가치를 모두 더하면 42조 원 이상이다.

◇작년 2위 김범수 5위…정몽구·서경배 6·7위로 밀려나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은 6조7106억원 이상의 주식을 보유해 5위에 올랐다. 김 의장이 지난해 비슷한 시기 6조600억원대의 주식을 보유한 것을 감안하면 1년 새 주식 보유액이 10% 이상 늘었다.

6위에는 정몽구 현대차 명예회장(5조 6000억원 이상), 7위에는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4조 9600억원 이상), 8위에는 정의선 현대차 회장(3조 7300억원 이상)이 올랐다, 최태원 SK 회장(3조 5800억원 이상), 구광모 LG 회장(3조 4800억원 이상)이 9, 10위를 차지했다.

이 외에 올해 공정위가 지정한 71개 기업집단에 포함되지는 않아 조사 대상에서 빠진 방시혁 하이브(옛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의 주식평가액은 3조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네이버 창업자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의 주식 보유액은 2조 2000억원을 넘어섰고,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는 2조 1800억원으로 집계됐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향후 현대차 정의선 회장은 부친인 정몽구 명예회장의 주식을 모두 물려받고, 현대엔지니어링이 상장될 경우 10조 원대 주식가치를 보일 수 있어 국내 재벌가 주식부자 상위권 판도가 이때 다시 한 번 뒤바뀔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미래 어느 시점에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이사장이 삼성에서 독립해 위성 그룹을 만들 때 삼성전자 지분 등을 처분하게 될 경우에도 국내 재벌가 주식부자 순위가 뒤바꿔질 확률이 높다”고 덧붙였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