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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호 표준어선’ 첫 선…화장실 등 복지공간 추가

‘제1호 표준어선’ 첫 선…화장실 등 복지공간 추가

기사승인 2021. 05. 03.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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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호 표준어선
제1호 표준어선 / 제공=해수부
해양수산부는 선원들의 안전과 복지를 강화한 제1호 표준어선이 첫 선을 보인다고 3일 밝혔다.

해수부에 따르면 어선 내 선원실, 화장실 등 복지공간은 조업활동 유지를 위한 필수적인 공간이지만 어획량 증대를 위해 증·개축이 많이 이뤄져 왔다.

이에 해수부는 지속가능한 어선어업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기존 어선들의 구조를 조사·분석하고,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등의 어선검사기관과 전문가 협의체를 운영하는 등 1년 이상의 준비과정을 거쳐 지난해 12월 안전과 복지를 강화한 표준어선형 기준을 마련하고 시행했다.

이번에 건조된 제1호 표준어선은 9.77t 연안통발 어선으로, 표준어선형 기준에 따라 복원성 검사 및 만재흘수선 표기를 통해 안전성을 높였다. 복지공간 역시 약 15㎥의 공간을 추가로 설치해 9.77t의 허가규모를 기준으로 23% 가량 증가됐다.

특히 선원실은 상갑판 상부에 위치해 편안한 생활은 물론 위급 시 탈출이 용이하도록 했다. 또한 기존에 외벽이 없던 간이화장실에서 독립된 공간의 전용 화장실로 개선됐고, 분뇨가 선외로 배출되지 않도록 해 깨끗한 해양환경 조성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해수부는 복지공간이 어업을 위한 공간으로 변질되지 않도록 건조단계에부터 다른 공간과 엄격히 구분하기 위해 외벽을 설치하도록 했고, 건조 이후에는 각 지역의 어업관리단을 통해 철저히 관리할 방침이다.

조일환 해수부 어업자원정책관은 “표준어선형 기준은 선원들이 더욱 편안하고 안전하게 조업할 수 있도록 마련된 것인 만큼, 불법 증·개축 등의 수단으로 활용되지 않고 잘 정착될 수 있도록 어업인 모두가 함께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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