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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프리미엄 세단 ‘끝판왕’…제네시스 3세대 G80 3.5 가솔린 타보니

[시승기] 프리미엄 세단 ‘끝판왕’…제네시스 3세대 G80 3.5 가솔린 타보니

기사승인 2021. 05. 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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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급 최고 안전·편의사양 탑재
고속질주 승차감·정숙성 뛰어나
긴 휠베이스로 실내 더 넓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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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G80 주행 모습./제공 = 제네시스
제네시스 브랜드의 고공 성장을 이끌고 있는 G80는 벤츠 E클래스와 BMW 5시리즈가 양분해온 국내 프리미엄 중형 세단 시장의 새 강자로 평가받는다. G80의 인기 비결은 세련된 디자인과 정숙한 주행 성능, 동급 최고 수준의 안전·편의사양 등으로 프리미엄 중형 세단 구매를 고려하는 국내 소비자들의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2008년 1세대 모델 ‘BH’와 2013년 2세대 모델 ‘DH’ 출시 이후 7년 만에 완전변경을 거친 3세대 G80는 높은 품질 완성도와 부드럽고 편안한 승차감 등 강점을 무기로 이들 소비자를 공략 중이다. 3세대 G80가 브랜드의 전체 판매를 사실상 책임지고 있는 가운데 향후 유럽 진출을 앞둔 제네시스의 첨병 역할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근 G80를 타고 서울에서 출발해 경기도 일대를 왕복하는 300㎞ 구간을 달렸다. 시승 차량은 제네시스 ‘2020 G80’ 가솔린 3.5 터보 AWD 모델로 6기통 직분사 3.5 T-GDi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려 최고출력 380마력, 최대토크 54.0㎏f·m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3세대 G80의 전장·전폭·전고는 각각 4995㎜·1925㎜·1465㎜로 기존 모델보다 전폭을 35㎜ 넓히고 전고를 15㎜ 낮춘 만큼 강렬한 인상을 줬다. 전면은 제네시스 로고를 닮은 방패형 그릴과 두 줄 디자인의 쿼드램프를 나란히 배열해 웅장한 느낌을 주기에 충분했다. 측면은 쿼드램프에서 시작해 도어 상단을 거쳐 후면으로 갈수록 점점 낮게 이어지는 아치형 라인과 패스트백 스타일의 루프 라인으로 날렵한 이미지를 구현했다. 후면은 얇고 긴 쿼드램프와 말굽 모양으로 둥글게 음각 처리한 트렁크 표면을 통해 세련된 실루엣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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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G80 내·외관./제공 = 제네시스
실내 인테리어는 여백의 미를 강조한 디자인과 운전자 중심의 설계로 편의성을 극대화한 모습이다. 먼저 운전석에 앉았을 때 탁 트인 개방감을 느낄 수 있었다. 기존 모델 대비 A필러(전면 유리와 측면 창문 사이의 차체)를 축소하고 크래시패드 높이를 낮춘 덕분이다. 얇은 형태의 송풍구를 기준으로 상단을 시계 영역, 하단을 조작 영역으로 나눈 점도 인상적이었다.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4.5인치 내비게이션의 시인성은 물론 공조 장치와 전자식 변속 다이얼의 터치감과 조작감도 우수했다.

실내 공간을 결정하는 휠베이스(축간거리)가 3010㎜에 달하는 만큼 2열 공간은 여유로운 편이다. 쿠페와 같이 깔끔하게 떨어지는 루프 라인에도 불구하고 헤드룸과 레그룸을 기존 모델 대비 각각 4㎜, 2㎜ 확대해 공간이 넉넉했다. 또 뒷좌석에서도 통풍 시트와 열선 시트를 모두 독립적으로 조작할 수 있어 편리했다. 특히 천연가죽 소재의 시트는 착좌감이 뛰어났으며 원목의 색상과 질감을 살린 목재 장식은 고급스러운 감성을 더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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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G80 주행 모습./제공 = 제네시스
시동을 걸고 가속페달을 밟자 1.9톤에 달하는 무게에도 풍부한 출력과 토크를 바탕으로 가뿐하게 치고 나갔다. 전체적으로 매끄러운 변속 질감과 부드러운 승차감이 돋보였고 낮은 무게중심 덕에 코너 구간에서도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여줬다. 프리미엄 세단에 걸맞은 정숙성도 3세대 G80에 대한 만족도를 높이는 부분이다. 저속 구간은 물론 고속 구간에서도 외부 소음과 진동을 꾸준히 걸러내 조용하고 편안한 주행이 가능했다. 제동력도 수준급으로 시속 100㎞를 넘긴 직선 구간에서 급브레이크를 시도했을 때에도 밀리는 느낌이 덜했고 차체의 뒤틀림도 거의 없었다.

운전자와 탑승자를 위한 첨단 안전·편의사양을 대거 탑재한 점도 3세대 G80의 경쟁력을 높이는 대목이다. 3세대 G80에는 고속도로 주행 보조 Ⅱ(HDA Ⅱ),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NSCC),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RSPA) 등 다양한 신기술이 적용됐다. 특히 국내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 HDA Ⅱ는 완성도가 한층 높아졌다. 스티어링 휠 오른쪽에 있는 버튼으로 원하는 속도를 설정하자 양옆 차선과 앞뒤 차간 거리를 빠르게 읽어냈고 주변 차량과 도로 흐름을 계기판에 디지털 방식으로 보여줘 장시간 운전에도 피로감이 덜했다.

3세대 G80의 주행 모드는 에코, 컴포트, 스포츠, 커스텀 등 네 가지로 주로 컴포트와 스포츠를 오가며 시승한 결과 최종연비는 10.8㎞/ℓ를 기록했다. 3세대 G80 가솔린 3.5 터보의 복합연비는 9.2㎞/ℓ(2WD·19인치 타이어 기준)다. ‘2020 G80’ 가솔린 3.5 터보 AWD의 가격(개별소비세 3.5% 기준)은 6214만원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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