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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인더,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그룹 효자기업으로 안착

코오롱인더,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그룹 효자기업으로 안착

기사승인 2021. 05. 03.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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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지난해보다 2.5배 급증
타이어용 첨단소재·CPI필름 호황
새먹거리 수소사업 '강드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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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인더스트리가 1분기 ‘깜짝실적’을 내면서 그룹 효자 계열사로 안착했다. 코오롱인더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5배 이상 급증했다. 최근 전기차 수요가 늘어나면서 주력상품인 타이어용 첨단소재 아라미드가 호황을 맞은 데다 자체개발한 ‘투명 폴리이미드 필름(이하 CPI 필름)’도 중국 폴더블폰 시장에서 실적개선세가 빨라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코오롱인더 덕분에 전체 그룹 실적도 힘을 받을 전망이다. 최근 코오롱생명과학과 코오롱제약의 실적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그룹 실적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코오롱인더가 그룹 성장을 이끌어 나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3일 코오롱그룹에 따르면 코오롱인더는 올 1분기 매출액 1조904억원, 영업이익 69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2%, 160.3% 증가한 수치로, 시장 컨센서스 대비 25%를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냈다.

깜짝실적에 주가도 상승세다. 코오롱인더는 이날 6만2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 거래일 대비 2.81% 상승했다. 목표주가도 연일 상향되고 있다. 지난 2일 6개 증권사가 제시한 목표주가는 7만5167원으로, 전월 대비 9.5% 상향됐다.

이번 깜짝실적이 가능했던 배경은 코오롱인더 주력상품인 ‘타이어코오드’가 호황을 맞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산업자재 부문 영업이익률은 5.6%로, 전년 동기 대비 2%포인트 상승했다. 타이어코오드는 타이어 보강제로, 타이어 형태를 유지해주고 자동차의 중량을 지탱해주는 첨단소재다. 최근 자동차 산업 경기가 상승세를 타면서 타이어코오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코오롱인더가 자체개발한 CPI필름도 중국시장에서 상승세다. 최근엔 샤오미의 첫 폴더블폰인 미믹스폴드와 레노버 씽크패드 X1폴 등에 CPI필름이 적용될 정도로 해외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필름부문은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률이 3.9%에 그쳤으나, 올 1분기 8%까지 성장했다. 코오롱 측은 “포트폴리오를 개선하고 디스플레이, 전기차 이차전지용 필름소재 및 친환경 제품을 공급하기 시작하면서 고부가제품 판매 확대로 상승기조를 이어나갔다”고 밝혔다.

코오롱인더는 그룹 핵심계열사로 자리매김하는 분위기다. 코오롱티슈진 상장폐지 여파로 코오롱생명과학과 코오롱제약이 지난해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데다 코오롱인더가 핵심사업군인 타이어코오드와 수소사업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타이어코오드 베트남 공장 증설이 내년 중 완료되면 수익성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신성장산업으로 꼽히는 수소차용 소재·부품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수소차 핵심 부품인 수분제어장치를 2013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데 이어 멤브레인(고분자전해질막) 양산체제를 구축해 수소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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