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국민의힘 차기 당권 레이스 점화…지역안배·인물론 관건

국민의힘 차기 당권 레이스 점화…지역안배·인물론 관건

기사승인 2021. 05. 03. 19:07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홍문표,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영남당으론 어려워"
'당 장악능력' 주호영 유력 전망도
김기현 찾은 송영길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 송의주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가 선출되면서 국민의힘 당권 레이스가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현재까지 출마를 공식 선언한 의원은 홍문표 국민의힘 의원(73·4선·충남 홍성예산),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57·3선·경남 밀양시의령군함안군창녕군)이다. 이밖에 주호영·조경태(5선), 권영세(4선), 윤영석(3선), 김웅(초선) 의원과 나경원 전 의원(4선)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영남권 중진인 김 의원이 새 원내사령탑 자리에 오른만큼 새로운 당 대표는 비영남권에 힘이 실릴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홍 의원은 3일 기자회견을 열어 “야권통합·정권교체를 위해 피 한방울까지 다 쓰겠다”며 당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홍 의원은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당 안팎에서 불거진 ‘영남당 논란’에 대해 “정권을 잡으려면 오늘의 ‘영남 정당’으로는 어렵다는 것이 대다수 국민의 생각”이라며 “더 큰 정당이 정권 교체의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당의 핵심 지지층이 영남권인 만큼 ‘영남 배제’는 터무니없는 얘기라는 주장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핵심 지지 기반인 영남권 인사가 당대표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은 이날 아시아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차기대권을 가져오기 위해서는 당 내부에서 결집해야한다. 결과론적으로 비영남 후보가 강조되기 보다는 얼마만큼 장악능력이 있느냐 당대표로서 여야 수싸움에서 당을 주도할 수 인물이냐가 더 강조될 것”이라며 “그런 측면에서 결과적으로 주호영이냐, 아니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 소장은 “이상만 놓고 보면 당의 외연확장 측면에서는 수도권이나 충청권이 당대표에 유리할 수도 있다”면서도 “결국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주호영 의원이 의지가 가장 강하다면 (영남권 중진인 주 의원이) 가능성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세대교체론…배종찬 “이상과 현실 괴리 있어” 박상병 “변화는 갑자기 오는 것 아냐”

KakaoTalk_20210503_171318759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왼쪽), 박상병 정치평론가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이날 아시아투데이와의 통화에서 “결국 지지층 결집이 관건인데 국민의힘 지지층은 대부분 TK·PK고 결국 이들이 힘을 합칠 수밖에 없다”면서 “비영남권이 (당대표를) 해야된다는 말이 논리적으로 틀린 것은 아니지만 핵심 지지층이 영남권에 있고, 대안이 없다”고 말했다.

박 평론가는 “여야 모두 핵심 지지층을 결집하는 방식으로 당 지도부를 선출하는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다”면서 “국민의힘 내 일부 비영남 얘기는 일리는 있지만 당의 지지를 받기는 어려운 주장이다. 영남권의 표심을 배제하고는 누구도 될 가능성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주 의원이 출마하면 당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 주장하는 세대교체론에 대해서 배 소장은 “초선 대표가 신선하고 참신하고 혁신적인 것은 분명한데 이상과 현실의 괴리가 있다”며 “실제 차기 대선과 지방선거를 생각하면 초선의 시도는 신선하게 받아들이겠지만 현실적으로 될 가능성은 낮다”고 했다. 박 평론가도 “초선 당대표가 나오면 어마어마한 변화다. 단순한 세대교체 뿐 아니라 근본적인 당의 변화가 될 것”이라면서도 “변화는 갑자기 오는 것이 아니다. 초선들도 지금 한 뜻으로 뭉쳐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