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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면초가 중국, 글로벌 왕따 될 위기 직면

사면초가 중국, 글로벌 왕따 될 위기 직면

기사승인 2021. 05. 05.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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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주도, 자칫 잘못 하면 진짜 돌파구 못 찾을 듯
중국이 미국의 파상적인 의도적 ‘중국 때리기’ 전략으로 인해 글로벌 왕따가 될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마치 사면초가나 십면매복이라는 고사성어가 생각날 정도로 주변국과 세계 주요국들로부터 난타를 당하는 모양새가 진짜 예사롭지 않다. 자칫 잘못하다가는 경제력으로 미국을 바짝 추격 중인 여세를 몰아 조만간 글로벌 리더가 되고자 하는 야심이 일장춘몽으로 변할 가능성도 없지 않아 보인다.

미중 관계
2019년 1월 10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미·중 수교 40주년 기념식 전경. 외견적으로는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엿보이고 있다. 그러나 지금의 양국 관계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더불어 중국은 글로벌 왕따 신세로 전락할 위기에도 직면하고 있다./제공=신화(新華)통신.
국제 관계에 밝은 베이징 외교 소식통의 5일 전언에 따르면 미국은 현재 중국에 대한 압박을 전방위적으로 진행 중이라고 할 수 있다. 외교적 수단을 동원, 중국을 반대하면서 미국 편에 줄을 서게 하는 것은 더 말할 필요조차 없다. 우선 영국을 비롯한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파이브아이즈’ 국가들을 똘똘 뭉치게 만들면서 확실한 반중 전선을 형성한 것을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전통 우방국들로 구성된 유럽연합(EU)을 움직여 중국과의 투자협정 비준 논의를 중단하게 만든 사실 역시 거론해야 한다. 현재 분위기로 볼 때 비준은 사실상 물 건너 갔다고 해도 크게 틀리지 않을 것 같다. 이외에 주요 7개국(G7)까지 끌어들여 중국 길들이기에 나서려는 행보 역시 간단치 않다. 미국의 영향력으로 볼 때 성사될 가능성이 거의 100%라고 해도 괜찮을 것 같다. 중국으로서는 ‘대략 난감’이라는 말이 생각날 수밖에 없다.

사면초가나 십면매복이라는 단어는 일본을 비롯해 인도, 필리핀, 미얀마까지 적극적 반중 입장을 피력하는 현실을 상기하면 정말 과하지 않다고 해야 한다. 특히 미얀마의 경우는 군부 쿠데타 세력과 처절한 항쟁을 벌이는 민주 세력이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을 바에야 차라리 죽음을 택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할 정도로 반중 정서가 극에 달해 있다. 아마도 중국이 군부를 지원한다고 판단하기 때문이 아닌가 보인다.

현재 중국 입장을 이해하면서 미국이 주도하는 글로벌 반중 네트워크에 동참하지 않는 국가는 극히 드물다. 대국으로는 러시아 정도밖에 없다고 해야 한다. 중국 입장에서 버겁지 않다고 하면 이상하다고 해야 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글로벌 반중 정서는 시간이 갈수록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작심하고 ‘중국 때리기’에 나서고 있는 만큼 정말 그렇다고 단언해도 좋다. 그동안 거의 겪어본 적이 없는 난국을 타개할 중국의 향후 카드가 주목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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