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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안암병원, 초고위험쌍둥이산모·신생아 분만 중 수술로 두 생명 구해

고대안암병원, 초고위험쌍둥이산모·신생아 분만 중 수술로 두 생명 구해

기사승인 2021. 05. 05.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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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안암병원 의료진이 목에 거대종괴를 지닌 초고위험상둥이산모의 분만 중 수술에 성공, 생명을 구했다.

5일 병원 측에 따르면 쌍둥이를 임신한 A씨는 쌍둥이 중 한 명의 목에서 5cm의 혹이 발견되자 임신 29주째에 고려안암병원을 찾았다. 2주 후 임신 31주차에 진통이 시작됐지만 출산할 경우 혹이 있는 아이는 분만 후 숨을 쉴 수 없어 사망할 가능성이 높았다.

A씨, 산부인과 안기훈 교수
고려대학교안암병원 의료진이 최근 목에 거대종괴를 지닌 초고위험상둥이 산모의 분만 중 수술에 성공,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산모 A씨와 안기훈<오른쪽> 산부인과 교수. /사진=고대안암병원
병원 측은 안기훈 산부인과 교수, 허주선·조한나 소아청소년과 교수, 백승국 이비인후과 교수 등을 비롯해 수술과정에 참여한 각분야 최고의 전문의 7명을 투입한 다학제 진료에 나섰다.

의료진은 태반이 연결된 상태에서 시술을 하는 EXIT시술을 시행했다. 제왕절개로 출산한 뒤 아이와 산모가 태반과 탯줄로 연결돼 있는 상태에서 기도삽관을 통해 아이에게 산소를 공급할 계획이었다. 혹의 위치나 크기로 기도삽관이 어려울 경우 즉시 응급수술이 가능하도록 백 교수 등이 대기하는 등 긴박한 상황이었다. 결과를 장담할 수 없는 초고위험 분만이었지만 성공적으로 진행, 산모와 쌍둥이 모두 건강하다고 병원 측은 전했다.

허 교수는 “태아 MRI상으로는 혹이 기도 자체를 누르고 있는 양상이었기 때문에 출생 직후 기도삽관이 불가능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다행히 기도삽관이 성공하면서 조기에 심박수와 호흡을 안정화시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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