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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 희망자 한달새 6% 감소…집단 면역 ‘빨간불’

백신 접종 희망자 한달새 6% 감소…집단 면역 ‘빨간불’

기사승인 2021. 05. 05.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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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9여단 AZ 백신 접종<YONHAP NO-4706>
지난 3일 제주에 있는 해병대 9여단 내 예방접종센터에서 해병대 장병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제공=해병대 9여단
국민 10명 중 6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의향이 있지만 2명은 ‘접종 계획이 없다’는 조사 결과가 5일 발표됐다. 백신을 맞겠다는 국민이 한 달 새 6%포인트 이상 감소한 것으로, 정부의 목표 접종률인 70%에 달하지 못해 집단 면역이 늦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중앙사고수습본부와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7∼29일 전국의 만 18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 관련 인식도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접종자라고 밝힌 943명의 61.4%가 ‘접종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19.6%는 ‘받지 않겠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9%였다. 지난 3월 1차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예방접종을 받겠다는 응답은 6.6%p 감소한 반면 받지 않겠다고 답한 비율은 6.7%p 상승했다.

정부는 오는 9월까지 국민 70%에 대한 1차 접종을 마치고 11월까지는 ‘집단면역’을 형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놓은 상태로, 접종률이 낮으면 목표 달성에 일부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이와 관련 윤태호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기접종자들의 ‘접종 추천 의향률’이 높게 유지되고 있는 점을 고무적으로 평가하면서 “주위의 (접종한) 사람들로부터 권유가 이어지면 자연스럽게 인식의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최근 계속되는 백신 부작용 의심 사례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는 데 대해선 “정부가 안내하고 지원을 강화하는 노력을 해나가겠다”고 했다.

조사에서 기접종자라고 밝힌 응답자 57명 중 89.5%는 ‘주변에 접종을 추천하겠다’고 답했다. 이는 3월 조사 대비 5.1%p 상승한 수치다.

코로나19 확산세가 누그러지지 않고 있는 데다 최근 울산 등 일부 지역에서는 전파력이 더 강한 것으로 알려진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 비중이 늘고 있어 감염에 대한 불안감도 고조되고 있다. 특히 가정의 달을 맞아 행사와 모임 등 접촉이 증가하는 만큼 확진자 규모는 앞으로 더 커질 가능성도 있어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76명 늘어 누적 확진자 수는 12만4945명이 됐다. 지난 1주간(4.29∼5.5) 일 평균 지역발생 확진자 수는 585.4명으로 직전주(4.22∼28, 647.1명)보다 61.7명 줄었지만 여전히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범위(전국 400∼500명 이상 등)에 있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수도권에서는 여전히 전체 확진자의 60% 이상이 나오고 있고, 경남권의 인구 100만 명당 확진자는 수도권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한 번 켜진 4차 유행의 경고등이 좀처럼 꺼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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