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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투톱’ 벤츠·BMW 4월 판매 고공행진…‘부진’ 르쌍쉐 또 추월

수입차 ‘투톱’ 벤츠·BMW 4월 판매 고공행진…‘부진’ 르쌍쉐 또 추월

기사승인 2021. 05. 06.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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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제공 =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수입차 업계 투톱인 벤츠와 BMW가 지난 1분기에 이어 4월에도 르노삼성차, 쌍용차, 한국지엠 등 외국계 완성차 3사의 판매량을 추월하며 인기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도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 등에 힘입어 신차 출시와 물량 공급에 집중한 결과다. 수입차 시장이 벤츠, BMW, 아우디, 폭스바겐 등 독일차 4사를 중심으로 재편된 가운데 토요타, 렉서스를 필두로 일본차 판매량이 회복세로 전환한 만큼 향후 판도 변화가 주목된다.

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4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 대수는 2만5578대로 집계됐다. 지난 3월(2만7297대)보다 6.3% 감소했지만, 지난해 4월(2만2945대)과 비교하면 11.5% 증가한 수치다. 올해 1~4월을 합친 수입 승용차 누적등록 대수는 9만7486대로 전년 동기 대비 25.6% 늘었다. 임한규 KAIDA 부회장은 “4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은 일부 브랜드 물량 부족으로 전월 대비 감소했다”고 말했다.

지난 1분기 수입차 시장의 절반을 점유한 벤츠와 BMW의 4월 국내 판매량은 8430대, 6113대로 전년 동월 대비 각각 25%, 19.3%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같은 기간 외국계 완성차 3사의 판매량을 넘어선 수치로 국내 완성차 업계를 주도하는 현대차·기아에 이어 3·4위에 올랐다. 르노삼성차, 쌍용차, 한국지엠의 4월 내수 판매량은 5466대, 3318대, 5470대로 전년 동월 대비 각각 50.4%, 44.9%, 18.4% 감소했다.

벤츠는 올해 1~4월 기준 BMW와의 판매량 격차를 4150대로 벌리며 1위를 지켰다. 같은 기간 벤츠의 수입차 시장 점유율은 28.4%로 전년 동기 대비 0.1%포인트 하락했지만, 오히려 판매량은 5507대 증가했다. 벤츠의 성장을 견인한 차종은 1~4월 누적 5530대가 팔리며 베스트셀링 모델 1위에 오른 E250으로 E350 4매틱(2836대), CLS 450 4매틱(1513대) 등 주력 모델과 함께 판매량 증가에 힘을 보탰다.

사진1-BMW 뉴 5시리즈_정측면
BMW 뉴 5시리즈./제공 = BMW코리아
벤츠에 이어 수입차 시장 2위를 수성한 BMW는 1위 탈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BMW의 성장을 이끈 차종은 5시리즈로 1~4월 520이 2241대가 판매되며 320(1778대), 530(1468대)과 함께 신차 효과를 입증했다. 그 결과 BMW의 1~4월 수입차 시장 점유율은 24.1%로 벤츠와의 격차가 4.3%포인트로 지난 1분기 대비 다소 벌어졌지만, 아우디·폭스바겐(14%)을 크게 앞섰다.

한편 2019년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로 번진 일본제품 불매운동 여파로 급감했던 일본차 판매량이 증가세를 이어간 점은 인상적인 부분이다. 토요타와 렉서스의 1~4월 국내 판매량은 1881대, 2806대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7%, 51.2% 늘었으며 혼다는 980대로 15.1% 줄긴 했지만, 감소 폭이 작아졌다. 이들 업체가 ES300h 등 하이브리드 모델을 앞세워 국내 친환경차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는 점도 일본차의 반등을 이끈 동력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대란과 노사 갈등으로 내수 부진을 겪고 있는 르노삼성과 한국지엠, 법정관리에 들어간 쌍용차와 달리 벤츠와 BMW는 신차 출시와 물량 공급에 집중하며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하이브리드의 약진에 힘입어 회복세에 접어든 렉서스가 라인업 확대에 나선 만큼 올해 다시 1만대 클럽에 들 수 있을지도 관심 대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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