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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반중 정서에도 中流 뜰 가능성 고조

글로벌 반중 정서에도 中流 뜰 가능성 고조

기사승인 2021. 05. 06.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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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등의 내수 시장은 아예 폭발
미국이 주도하는 글로벌 반중 정서에도 중국 대중 문화를 의미하는 중류(中流)가 한류처럼 세계적으로 퍼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화교들이 경제를 장악한 동남아에서는 한류와 치열하게 경쟁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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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대표적인 대학가인 베이징 하이뎬(海淀)구 중관춘(中關村)의 한 영화권. 노동절 연휴 마지막날인 5일 대학생들로 보이는 젊은이들이 영화를 관람하고 있다./제공=신징바오(新京報).
엔터테인먼트 업계 정보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6일 전언에 따르면 중국 대중 문화는 체제 특성상 당국의 철저한 컨트롤 하에 있다고 봐야 한다. 따라서 기발한 발상이나 주제로 콘텐츠를 자유롭게 제작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시장은 워낙 내수 규모가 거대한 탓에 갈수록 커지는 것이 현실이다. 스타들 역시 거의 움직이는 중소기업이 되고 있다. 이름이 조금만 알려지기만 하면 1년에 최소 1억 위안(元·170억원) 정도의 수입을 올리는 것은 일도 아니다.

당장 노동절 연휴 기간 경이적인 박스 오피스(영화의 관객 입장 수나 수입)를 살펴보면 상황을 잘 알 수 있다. 고작 5일 남짓한 기간이었음에도 무려 4445만명이 전국 곳곳에서 영화를 관람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로 인한 수입은 16억8200만 위안이었다. 드라마 역시 마찬가지였다. 황금시간 대에 방송하는 것들은 하나 같이 시청률 1% 이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의 광고 쟁탈전도 치열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인기 가수들이나 유명 왕훙(網紅·인터넷 스타)들이 출연하는 연예 프로그램은 더 말할 나위가 없었다.

당연히 이런 열기는 같은 중화권인 홍콩과 대만을 넘어 동남아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없다. 한류의 강력한 대항마로 인식되면서 중류가 진짜 열풍으로 변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문화 평론가 쉬샹(許湘) 씨는 “화교가 많은 동남아는 원래 중국 대중 문화에 대한 호감이 있었다. 중류가 어느 정도 존재했었다고 해야 한다”면서 앞으로 중류의 기세가 더욱 간단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중국 문화 당국은 최근 태스크포스를 구성, 세계적으로 퍼져가는 한류를 면밀히 연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을 명실상부한 G1 국가로 자리매김시키려면 중류도 한류처럼 세계적 브랜드로 키울 필요가 있다는 인식을 했기 때문이다. 향후 세계를 대상으로 한 중류 컨텐츠가 대량으로 생산될 것이라는 전망은 자연스럽게 나올 수밖에 없다. 중국은 중류가 동남아 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위력을 떨칠 날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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