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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상사는 옛말”…SK네트웍스, 렌탈사업 중심으로 탈바꿈

“종합상사는 옛말”…SK네트웍스, 렌탈사업 중심으로 탈바꿈

기사승인 2021. 05. 06.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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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리티·홈케어 매출비중 쑥쑥
지난해 26.7%로 3년새 3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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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네트웍스가 모빌리티, 홈케어 사업 중심 렌탈 전문 종합회사로 탈바꿈하고 있다. SK네트웍스가 이같은 미래 성장 사업에 집중, 성과를 내면서 전통적인 종합상사의 틀을 깨고 있다는 평가다.

6일 SK네트웍스의 부문별 매출을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기준 이 회사 전체 매출(매출 발생 부분만 집계)에서 모빌리티와 홈케어 사업인 카 라이프(Car Life)와 SK매직 부문의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6%였다.

SK네트웍스는 지난 2016년 최신원 회장이 취임한 이후부터 변신을 거듭해왔다. SK네트웍스는 2016년 동양매직(현 SK매직)을 인수하고 2018년에는 AJ렌터카(현 SK렌터카)를 사들였다. 이와 함께 패션 부문과 LPG충전소, 주유소 도매사업은 매각했다. 계열사들과 시너지를 누릴 수 있고 미래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사업들에 대해 선택과 집중을 한 것이다.

특히 SK네트웍스가 드라이브를 건 곳은 모빌리티와 홈케어를 중심으로 한 렌탈 사업 분야다. 모빌리티 분야는 그간 SK네트웍스가 주유소, 정비사업 등 관련 사업에 대한 역량을 길러왔고 홈케어 분야는 SK텔레콤 등 계열사들과 사물인터넷(IOT)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홈 서비스로 키워나갈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모빌리티 역시 추후에는 커넥티드 카 시장으로도 확장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SK네트웍스가 모빌리티와 홈케어 부문에 집중하면서 관련 매출 비중이 급격히 커졌다. 지난 2017년 9.4%에 불과했던 모빌리티·홈케어 사업 매출 비중은 지난해 26.7%로 3년 새 3배로 성장했다. 반면 상사 부문은 같은 기간 42.7%에서 22.7%로 줄어들었다. SK매직의 경우 인수 당시인 2016년 4000억원대의 매출액을 기록하던 것에서 지난해 1조221억원으로 2배 이상 성장하기도 했다.

이익 측면으로 보면 렌탈 사업 부문의 성장은 더욱 도드라진다. 카 라이프와 SK매직 부문의 이익 비중은 2017년 29%에서 2020년 86%로 늘었다. 사업 부문별 이익 규모가 가장 큰 부문도 이 두 곳이다. 지난해 두 부문의 이익 합산은 2055억원으로 상사 부문(30억원)을 크게 웃돈다. 렌탈 사업 부문이 SK네트웍스의 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종합상사로 출발한 상사 기업들이 신사업에 집중하는 것은 SK네트웍스만은 아니다. 기업들이 직접 수출에 나서는 등 무역과 산업의 환경이 변하면서 2009년 종합무역상사제도는 폐지됐다. 이에 종합상사였던 회사들도 신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실제 삼성물산과 LG상사의 지난해 기준 상사 부문의 매출 비중은 43.9%, 47.2%로 절반이 안된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상사 업무를 통해 쌓아온 사업 노하우와 해외 네트워크 등을 기반으로 미래 성장 사업들의 역량을 키워나가고 있다”며 “향후에도 모빌리티와 홈케어를 중심으로 지속 성장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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