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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영국발 변이 유행…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방역 당국 긴장

울산 영국발 변이 유행…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방역 당국 긴장

기사승인 2021. 05. 06.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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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감염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70~74세 고령층의 백신 접종 예약이 시작되는 등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최근 울산 등 경남 지역에서는 영국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해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어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코로나 신규 확진자 중 해외 유입 12명을 뺀 562명이 국내발생 환자였다. 지역별로는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 372명이 확진됐고, 비수도권에서는 울산 38명을 포함해 190명 나왔다. 신규 확진자는 하루 만에 다시 500명대로 내려갔지만 어제가 어린이날로 휴일에 해당해 검사건수가 줄면서 확산세가 꺾였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방역 상황이 ‘나 하나쯤은 괜찮겠지’ 하며 자칫 방심하면 대규모 유행으로 번질 수 있는 불안한 국면이라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고 경고했다. 오는 8일 어버이날과 19일 석가타신일 등 휴일이 이어지는 것도 방역에 부담이다.

변이 바이러스의 급속한 확산도 골칫거리다. 방대본에 따르면 지난주 코로나19 확진자 유전자분석 결과, 97건의 변이 바이러스가 추가로 확인돼 지난해 10월 이후 현재까지 변이 바이러스는 632건으로 확인됐다. 바이러스 유형별 누적 현황은 영국 변이 551건, 남아프리카공화국 변이 71건, 브라질 변이 10건이다. 지난 4월 변이 바이러스 검출율은 1주차 7.2%, 2주차 9.2%, 3주차 15.8%, 4주차 14.8%로 4주째 상승세다.

감염병예방(손씻기,_기침예절)_포스터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전 세계적으로도 변이가 문제가 된 게 작년도 하반기 정도부터 계속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우리나라도 작년 10월, 11월부터 계속 변이 바이러스 분석을 하면서 좀 더 3 ·4월 들면서 변이 바이러스의 분리 비율이 좀 더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울산 지역에서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이 늘고 있어 방역 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3월 2주차부터 4월 2주차까지 6주간 울산지역에서 보고된 확진자 80명의 검체를 검사한 결과 51명(63.8%)에게서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이는 최근 1주일간 전국 변이 바이러스 검출률인 14.8%보다 49.0%포인트 높은 수치다.

일각에서는 변이 바이러스가 광범위하게 퍼질 경우 백신 접종을 받아도 감염되는 ‘돌파 감염’ 우려도 나온다. 정 청장은 “현재 영국 변이의 경우 백신과 항체치료제의 효과가 어느 정도 기존 유행했던 바이러스와 유사한 수준으로 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남아공 변이는 백신의 효과가 떨어지고 또 치료제에 대한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에 확산이 되는 것을 차단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는 상황”이라며 “광범위한 접촉자 관리를 통해서 확산되는 것을 막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부터 70~74세 고령층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위한 사전 예약이 시작됐다. 예약자들은 이달 27일부터 위탁의료기관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다. 오는 10일부터는 65~69세 예약이 시작된다. 13일부터는 60~64세 고령자를 비롯해 유치원과 어린이집, 초등학교 1~2학년 교사와 돌봄 인력, 30세 이상 사회 필수인력과 보건의료인 등 2분기 미접종자들이 접종 예약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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