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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국민 눈높이 우선” 당심보다 민심 방점

김부겸 “국민 눈높이 우선” 당심보다 민심 방점

기사승인 2021. 05. 06.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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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 후보 인사청문회
"조국 전 장관 국민 기대에 못미쳐
문자 폭탄, 민주주의 방식 아니다"
여야 지적엔 "부끄럽다" 자세 낮춰
부겸 인사청문회4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가 6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이병화 기자photolbh@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가 국정 전반을 두루 살피는 총리로서 당심보다는 민심에 초점을 두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 후보자는 6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내 강성 당원들의 ‘문자폭탄’ 논란과 관련해 “제가 지금까지 알고 있는 민주주의적인 방식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국민의 삶과 눈높이가 우선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관련해 김 후보자는 “조 전 장관은 기대 수준에 못 미쳤다”며 “특히 젊은층에 상처 준 것은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검찰의 당시 수사에 대해 김 후보자는 “한 사람을 손보듯 탈탈 터는 것은 문제를 삼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김 후보자가 ‘지난해 총선과 전당대회 때 조국 사태에 관한 의견을 다르게 언급했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전당대회 때는) 당의 주요 지지자들을 상대로 메시지를 내야 하기 때문에 그런 말씀을 드렸던 것 같다”고 답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여야의 지적에 “부끄럽다” “사려 깊지 못했다” “아프다”며 몸을 한껏 낮췄다. 그는 자동차·과태료 체납과 관련해 “부끄럽다”고 반복했다.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폭력 피해자를 ‘피해를 호소하는 고소인’이라고 지칭했던 것과 관련해 김 후보자는 “몇 차례 사과드렸지만, 피해자께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김 후보자는 “당시 당에서도 박 시장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대해 입장 정리를 못했던 상황”이라며 “그 무렵까지는 박 시장의 죽음에 대해 아직 내용이 밝혀지기 전이었다”고 해명했다.

2019년 행정안전부 장관 시절 강원 산불 현장에서 민주당의 한 지역위원장과 기념사진 촬영이 부적절했다는 지적에 김 후보자는 “사려 깊지 못했다”며 “낙담한 주민에게 상처가 됐다는 지적을 달게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최근 현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가상화폐와 관련해 김 후보자는 “금융상품에 해당된다고 보기 힘들다는 비판이 많다”며 우회적으로 답했다. 다만 김 후보자는 “400만명 이상이 실제로 거래에 참여하고 있는데 당신들이 알아서 하라고 하기에는 정부가 너무 무책임하다”며 “그렇다고 해서 이걸 그냥 이 사람들을 내버려둘 수 만은 없는 게 정부의 고민”이라고 진단했다. 김 후보자는 “정부가 청년들에게 다른 방식으로 삶의 기회를 만들어 주지 못해서 이런 일이 벌어졌으니 어떻게든 분발하라는 지적도 옳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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