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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포인트건강] 입맛 잃은 아이 밥맛 되살리는 법

[원포인트건강] 입맛 잃은 아이 밥맛 되살리는 법

기사승인 2021. 05. 07.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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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포인트건강
식욕부진은 봄이 왔음을 알리는 대표적 증상 중 하나다. 밥 잘먹던 아이가 밥 먹기를 거부하고, 잘 먹던 아이도 감기나 비염으로 잔병을 치르고 난 후 식욕을 잃기 쉬운 때다. 식욕부진이 수개월 이상 지속되고 습관처럼 반복된다면 또래보다 성장에 뒤쳐질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7일 한의계에 따르면 한방의 사상체질에서 소음인은 왜소한 체형으로 체력이 약하다. 비위기능이 약하고 뱃골이 작기 때문에 조금만 먹어도 배가 부른다. 단체생활이 시작되는 유치원·초등학교 입학 후 급격한 체력저하가 올 수 있는데, 낯빛이 창백해지고 멍하게 있는 시간이 늘어나게 된다.

삼계탕은 소음인의 체력을 보강하는 대표 음식이다. 닭고기는 따뜻한 성질로 체질적으로 추위를 잘 느끼는 소음인에게 좋다. 황기·인삼이 같이 들어가면 소화기를 담당하는 비위 기운을 북돋아줄 수 있다. 명치와 배꼽의 중앙에 ‘중완혈’에 따뜻한 뜸 치료를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음식 입자가 커지면서 씹는 것을 싫어하고 목넘김 자체를 싫어하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 아이들은 대개 음식을 입에 물고 있는 경우가 많다. 치아배열은 고른지 치과검진하고, 평소 씹는 운동을 위해 간식으로 진미채 등을 먹는 것이 도움이 된다.

속열이 많은 아이의 경우 밥도 국물에 말아서 빨리 먹고 열을 식혀주는 음료, 마시는 종류를 좋아한다. 보통 상반신으로 열이 많이 올라가기 때문에 머리에 땀이 많이 난다. 근본적으로 위로 치솟는 열기를 밑으로 내려줘야 몸의 신진대사가 원활해진다. 족욕이 도움되고, 보리차·오리고기·돼지고기·쓴맛나는 채소와 같은 성질이 찬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식욕부진_함소아한의원
/사진=함소아한의원
만 5세까지는 면역력이 형성되는 시기다. 이 때 감기를 자주 앓으면서 기운이 소진되고 몸이 힘들어서 밥 먹을 힘도 없는 아이가 많다. 감기로 인한 콧물·코막힘으로 냄새를 못 맡으면서 먹는 양도 많이 줄어든 상태라 배고픔도 잘 느끼지 못한다. 오랜 잦은 감기로 항생제를 복용하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비위나 장 등 소화기에 부담을 줘 복통·설사에 따른 식욕부진이 올 수 있다.

양은성 함소아한의원 마포점 원장은 “이런 아이들은 성장과 면역력을 보강하는 녹용과 같은 약재로 기혈을 보충시키면 식욕증진에 도움이 된다”며 “소화기 기능을 올리기 위해 평소 따뜻한 물이나 생강차를 마시면 속이 따뜻해지고 소화기가 튼튼해진다”고 말했다.

타고난 뱃골이 작은 아이들은 조금만 먹어도 배가 부른다. 배를 눌렀을 때 배가 빵빵한 지 아니면 쏙쏙 들어가진 않는 지, 자기 뱃골 만큼은 먹었는지 확인해야 한다. 배가 참외처럼 빵빵하다면 아이는 제 뱃골 양만큼은 먹어주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양 원장은 “뱃골이 작은 아이라면 밥 먹기 3시간 전에는 간식을 주지 말고 아이가 식사에 최대한 집중할 수 있도록 한번에 먹는 양을 조금씩 늘려서 주도록 한다”며 “복통, 설사 등의 소화기 장애가 있는 아이라면 탈이 날 수 있기 때문에 조금씩 자주 먹는 것이 더 낫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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