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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재개 1주일…개인 공매도 비중 1.2%→1.8%로 늘었다

공매도 재개 1주일…개인 공매도 비중 1.2%→1.8%로 늘었다

기사승인 2021. 05. 0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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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공매도 재개 이후 1주일 현황 분석 결과 발표
코스피200은 1.5% 상승 코스닥150은 1.3% 하락
공매도 비중 외국인 늘고 기관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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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거래소
공매도가 재개된 이후 개인 투자자의 공매도 비중이 1.8%로 확대된 것으로 집계됐다. 개인투자자가 안정적으로 주식을 차입해 공매도 거래를 할 수 있도록 개인대주제도가 개선된 영향이다.

9일 한국거래소가 공매도 재개 이후 1주일 현황을 분석한 결과 공매도 거래대금은 3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일평균 공매도 대금 비중은 3.4%로 지난 2019년 일평균(4.5%), 금지 직전일(5.5%)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공매도 재개 후 1주일간 코스피200은 약 1.5% 상승한 반면 코스닥150은 약 1.3%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매도 대상 업종은 셀트리온, 씨젠 등 바이오 업종 외에도 게임, 전자부품 등으로 다양했다. 공매도 상위 종목 중 LG디스플레이 등 코스피 200 종목 주가는 오히려 상승했다. 거래소는 다수종목의 주가하락을 유인하지는 않는 것으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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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거래소
투자자별로는 기관의 공매도 감소에 따라 외국인의 공매도 비중이 증가했다. 외국인의 일평균 공매도 대금은 7386억원으로 공매도 금지 전 1주일(2020년 3월 9~13일) 평균인 5816억원보다 증가했다. 공매도 비중도 60%에서 87.7%로 늘었다.

같은 기간 기관의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3799억원에서 875억원을 대폭 감소했다. 공매도 비중도 39%에서 10%로 낮아졌다.

외국인 비중 증가는 기관투자자의 공매도 비중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기관투자자는 미니 코스피 200 시장조성자 공매도 금지, 현·선물시장 시장조성자의 공매도 행위 제한 등의 영향으로 공매도가 줄었다.

개인투자자의 공매도 거래대금은 77억원에서 152억원으로 늘었으며, 공매도 비중은 1.2%에서 1.8%로 확대됐다. 대주시스템 개선, 대주 재원 확충 등의 노력으로 코로나19 이전 대비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개인의 공매도 대금 상위 종목은 바이오, 게임, IT 등 다양한 업종에 분포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시장에서 개인 공매도 거래대금 상위 10개 종목은 SK이노베이션, HMM, 카카오, 현대미포조선, 동국제강, 셀트리온, 대우조선해양, 하이브, 금호석유, 삼성중공업 등이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삼천당제약, 씨젠, 케이엠더블유, JYP엔터테인먼트, 셀트리온헬스케어, 실리콘웍스, 에스엠, 코리아센터, 셀트리온제약, 제넥신 등이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공매도 재개 이후 코스피시장의 일중 시장 변동성은 1.28%로 집계됐다. 올해 평균치인 1.70%보다 낮은 수준이다. 지수상승률은 G20 중 9위를 기록했다.

코스닥의 경우 일중 변동성이 2021년 평균(1.61%)보다 증가한 1.78%로 집계됐다. 거래소는 글로벌 기술주 및 바이오주 부진에 따른 코스닥 시총 상위 제약·반도체 주의 상대적 약세 등 영향이라고 진단했다. 다른 기술주 시장에 비해 주가지수 하락폭은 적다고 설명했다.

공매도 개시일 22개 종목에 달했던 공매도 과열 종목은 지난 7일 기준 4개 종목으로 줄었다.

거래소는 “공매도 재개에 따른 시장 영향은 미미한 수준”이라며 “코스피의 경우 변동성이 완화되고 공매도 과열종목도 줄어드는 등 시장 전반적으로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진단했다.

이어 “지속적으로 공매도 부분재개가 시장 심리에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는지 계속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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