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 70세 넘은 베트남 파병 노병들 ‘건재’ 봉사활동 재개

기사승인 2021. 05. 09.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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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군 고엽제전우회 중단된 봉사활동 재개
92명 회원전체 70대 이상 노병...장애인 지원
고엽제전우회
전남 구레군고엽제전우회 회원들이 지역 내 장애인 가정을 청소하고 있다. /제공=구례군
60~70년대 유엔군의 일원으로 베트남에 파병됐던 70세가 넘은 노병들이 20년 가까이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어 주위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전남 구례군은 구례군 고엽제전우회가 코로나19로 1년이 넘게 중단했던 봉사활동을 다시 시작했다고 9일 밝혔다. 92명 회원 전체가 70세가 넘은 노병들이지만 그동안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 20여 명에 대해 반찬배달과 집안청소, 나들이 돕기 등을 실시해왔다.

이들은 장애인 1명당 3~4명의 회원이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책임도우미제를 실시하는 등 그동안의 봉사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체계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도움을 받고 있는 A씨(구례읍·63)는 “코로나19로 인해 1년 넘게 만나지 못했던 분들이 다시 찾아와 도와주니 고맙다”며 “도움도 도움이지만 사람에 대한 그리움을 해소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고엽제전우회의 한 회원은(74)은 “나이 많은 노병들이 도움을 주러 갔다가 오히려 걸림돌이 될 수 있어 걱정했는데 장애인들께서 고마워해줘서 오히려 감동을 받았다”며 “내 몸이 성할 때까지 서로 도우며 살겠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고엽제전우회 회원들이 장애인 돕기 이외에도 불법 광고물 수거활동, 교통사고 예방 캠페인, 홍수피해 복구작업 지원 등 다양한 분야의 사회봉사활동에 동참해 지역사회의 모범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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