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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3 인삼공사, 챔피언결정전 4전 전승으로 우승…포스트시즌 10연승 최고기록

V3 인삼공사, 챔피언결정전 4전 전승으로 우승…포스트시즌 10연승 최고기록

기사승인 2021. 05. 09.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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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KGC '완벽한' 우승을 자축하며<YONHAP NO-3831>
9일 경기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전주 KCC 이지스에 승리하며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 10경기 전승으로 챔피언 자리에 오른 안양 KGC 인삼공사 선수들이 모자를 던지며 기뻐하고 있다. /연합
안양 KGC인삼공사가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4전 전승으로 2020-2021시즌 왕좌에 올랐다.

인삼공사는 9일 경기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 4차전에서 전주 KCC에 84-74로 이겼다. 앞서 1~3차전에서 모두 승리했던 인삼공사는 4차전마져 따내며 2011-2012시즌, 2016-2017시즌에 이어 통산 3번째 우승을 일궈냈다.

1997년 출범한 프로농구에서 6강 플레이오프(PO) 진출 팀이 챔프전 우승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5번째다. 그러나 6강 PO부터 챔피언결정전까지 10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우승까지 거머쥔 팀은 프로농구 출범 이후 올 시즌 인삼공사가 유일하다. 앞서 2005-2006시즌 서울 삼성과 2012-2013시즌 울산 현대모비스가 전승 우승을 달성한 적이 있으나, 이들 팀은 4강 PO부터 시작했다.

인삼공사는 2011-2012시즌, 2016-2017시즌에 이어 챔피언결정전에 세 번 올라 세 번 모두 우승하는 진기록도 남겼다. 10개 구단을 통틀어 챔피언결정전 세 번 진출에 100% 승률은 인삼공사가 최초다.

인삼공사는 시즌 초반까지 우승전력이 아니었다. 오세근, 전성현, 문성곤, 이재도, 변준형 등 국내 선수 진용이 탄탄하지만, 외국인 선수는 경쟁 팀에 비해서 낫다고 볼 수 없었다. 미국프로농구(NBA) 출신 얼 클락과 라타비우스 윌리엄스로 시즌을 시작했는데, 클락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지난 시즌 함께했던 크리스 맥컬러를 재영입하고도 재미를 보지 못했다.

그러나 시즌 종료 10경기를 남기고 제러드 설린저(29·204㎝)를 영입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설린저는 2012년 NBA 신인 드래프트 전체 21순위로 보스턴 셀틱스의 지명을 받아 2017년까지 보스턴, 토론토 랩터스에서 통산 269경기에 출전, 평균 10.8점 7.5리바운드 1.8어시스트를 기록해 KBL을 거쳐간 외국인 선수 중 최상급 경력을 자랑했다.

설린저는 등장하자마자 ‘클래스’를 입증했다. 3월 11일 서울 삼성과의 KBL 데뷔전에서 17점 7리바운드를 올린 그는 정규리그 10경기 평균 30분가량을 뛰며 26.3점 11.7리바운드 1.9어시스트를 올려 한 달 만에 코트를 접수했다.

인삼공사는 4차전에서 전반에만 25득점에 리바운드 9개를 잡아낸 설린저를 앞세워 일찍 승기를 잡았다. 인삼공사는 3쿼터 중반 전성현과 이재도가 연달아 3점을 꽂아 59-39, 20점 차를 만들었다. KCC도 물러서지 않았다. 인삼공사의 턴오버를 틈 타 11점 차로 격차를 좁히며 3쿼터를 마쳤다.

분위기를 이어간 KCC는 4쿼터 5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인삼공사는 5분여를 남기고 설린저와 오세근이 득점하고 스틸을 수 차례 성공시키면서 76-65 다시 두 자릿수 격차를 만들면서 승리를 확정했다.

정규리그 1위 팀 KCC는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송교창과 라건아를 앞세워 통산 6번째 챔프전 우승이자 3번째 통합우승에 도전했으나 결국 챔프전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날 양팀을 통틀어 가장 많은 42점을 넣고 리바운드 15개를 잡아낸 설린저는 기자단 투표에서 총 86표 중 55표를 받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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