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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보험금 받아 갚을게” 지인들 속여 29억 가로채 도박 탕진

“암 보험금 받아 갚을게” 지인들 속여 29억 가로채 도박 탕진

기사승인 2021. 05. 10.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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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들에게 거짓말을 반복하며 수십억원을 가로챈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10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관악경찰서는 사기·상습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검거해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A씨는 지난 2016년 6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지인과 동창 등 30여 명을 속여 투자금 등 약 29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아버지가 운영하는 임대사업에 투자하면 수익금과 원금을 주겠다"며 투자를 권유하거나, "갑상선암에 걸렸는데 돈을 빌려주면 보험금을 받아 돌려주겠다"는 등 다양한 거짓말로 사기 행각을 벌여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거짓말로 가로챈 돈을 대부분 스포츠토토·파워볼 게임 등을 하는 데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A씨가 수년간 도박자금으로 쓴 금액은 약 5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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