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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벌 종복원 기틀 마련 ‘꿀벌 산업 선진화’ 확보

토종벌 종복원 기틀 마련 ‘꿀벌 산업 선진화’ 확보

기사승인 2021. 05. 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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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품종 '장원벌·한라벌' 등 개발
꿀벌산업 선진화·국제경쟁력 확보
농촌진흥청이 토종벌 종복원 기틀을 마련하는 데 성공해 꿀벌 산업의 국제경쟁력과 선진화 확보에 기여하고 있어 주목이다.

9일 농진청에 따르면 토종벌은 2010년 이후 토종별 에이즈(AIDS)라고 불리는 강력한 바이러스에 의해 발병하는 ‘낭중봉아부패병’ 전국적 확산으로 국내에서만 최소 70% 이상 폐사할 정도로 위기에 직면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질병저항성 계통과 같은 우수한 품종 육성이 보급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농진청은 10년 이상 꿀벌 신품종 개발에 나선 결과, 국내 최초 벌꿀 다수확 계통 ‘장원벌’을 개발하는 성과를 올렸다.

질병저항성을 갖춘 장원벌의 생산량은 국내 농가에서 관행적으로 사육하고 있는 서양종꿀벌과 비교 결과, 벌꿀은 기존 봉군 대비 31%에서 67% 증산됐다.

로열젤리의 경우 21% 생산량이 증가했을 정도다. 과채류 화분매개 효과도 기존 사육 봉군과 비교해 우수하다는 평가다.

특히 장원벌은 질병저항성이 우수할 뿐 아니라 성질도 온순해 양봉농가는 관리 쉬운 계통으로 손꼽을 정도다.

최용수 농진청 국립농업과학원 연구관은 “장원벌이 농가에 확대보급되면 벌끌 생산액만 약 700억원 증가되는 것으로 평가됐다”면서 “장원벌을 확대 보급하기 위해 꿀벌장려품종지정을 위한 훈령(안)을 제작해 안정적인 꿀벌 우수계통 보급 기반 구축에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농진청은 낭충봉아부패병에 대해 완전한 저항성을 가지고 있는 토종벌 계통 ‘한라벌’을 개발한 상태다.

최 연구관은 “2019년 신기술시범사업을 통해 기존 장원벌 보급과 동일한 방법으로 전국 농가에 확대 보급해 2020년 누적 8000봉군 이상 보급했다”면서 “토종벌 낭충봉아브패병 저항성 계통 한라벌이 전국에 보급되면 벌꿀 생산성은 질병발생 수준보다 향상되고 화분생산 및 화분매개 봉군으로의 이용 가능성이 우수한 계통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농진청에서 개발한 토종벌 낭충봉아부패병 저항성 계통 한라벌은 전 세계적으로 개발 사례가 없는 독보적 성과라는 평가다.

최 연구관은 “토종별 질병저항성 계통 한라벌은 잃어버렸던 생산 기반을 회복하고 궁극적으로 종 복원의 기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토종꿀 생산도 원활해져 농가 소득 수준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토종벌이 집단 폐사한 후 어려움이 있었던 주변 작물의 화분매개 작용을 회복해 국내 꿀벌의 화분매개 효과를 견인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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