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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승차감·정숙성 명불허전”…벤츠 ‘더 뉴 S클래스’ 타보니

[시승기] “승차감·정숙성 명불허전”…벤츠 ‘더 뉴 S클래스’ 타보니

기사승인 2021. 05. 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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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만에 완전변경…7세대 벤츠 S클래스로 진화
역대급 승차감·정숙성 갖춘 S 400d, 연비도 우수
S 580, 롱 휠베이스 덕에 2열 공간 매우 여유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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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S 580 4매틱 모델 주행 모습./제공 =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의 전통과 혁신을 상징하는 럭셔리 플래그십 세단 S클래스가 7세대 완전변경 모델인 ‘더 뉴 S클래스’로 돌아왔다. 2013년 6세대 모델 출시 이후 8년간의 담금질을 거친 만큼 변화의 폭도 크다. 벤츠의 디자인 철학 ‘감각적 순수미’를 재해석한 고급스러운 외관 디자인으로 존재감을 키웠고 실내는 최신 디지털 기술 탑재로 편의성을 끌어올렸다. 플래그십 세단의 미덕인 편안한 승차감과 넓은 실내 공간은 물론 주행 성능과 안전성을 강화한 점도 경쟁력을 높이는 요소다. 신형 S클래스가 BMW 7시리즈, 아우디 A8 등 경쟁 모델들의 공세를 뚫고 럭셔리 세단 시장 주도권을 굳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7일 신형 S클래스를 타고 용인 메르세데스-벤츠 트레이닝센터에서 아산 모나무르까지 77㎞ 구간을 달렸다. 시승 차량은 ‘2021 벤츠 S클래스’ S 400d 4매틱 모델로 3.0ℓ 6기통 디젤 엔진과 9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려 최고출력 330마력, 최대토크 71.4㎏·m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신형 S클래스의 외관 디자인은 벤츠 특유의 ‘웅장함’과 ‘우아함’으로 요약된다. 전면은 크롬으로 마감된 대형 라디에이터 그릴과 가로로 쭉 뻗은 대형 공기 흡입구, 디지털 라이트가 조화를 이뤄 웅장하고 세련된 인상을 줬다. 측면은 유려한 선과 크롬 장식으로 길이감을 강조한 덕에 우아하고 균형 잡힌 클래식 세단을 보는 듯했다. 후면의 리어 램프와 범퍼 하단의 크롬 테일 파이프는 역동적이면서도 안정적인 느낌을 주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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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실내 인테리어./제공 =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실내는 최고급 소재와 디지털 요소를 적재적소에 배치해 고급스러움과 편의성을 극대화한 모습이다. 운전석에 앉았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띈 건 12.3인치 3D 계기반으로 시인성이 우수했고 12.8인치 OLED 센트럴 디스플레이는 터치감이 뛰어나 직관적인 조작이 가능했다. 특히 2세대로 진화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MBUX’는 음성 인식 기능이 강화돼 간단한 명령어만으로 공조 장치를 조절하고 선루프 등을 여닫을 수 있어 편리했다.

시동을 걸고 가속페달을 밟자 2.2톤에 달하는 무게에도 강력한 출력과 토크를 바탕으로 묵직하면서도 부드럽게 치고 나갔다. 전 구간 매끄러운 변속과 민첩한 핸들링이 돋보였고 무엇보다 우천 시에도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여줬다. 시승 당일 내린 비로 노면이 젖어있었지만, 각 휠을 개별적으로 통제하는 어댑티브 댐핑 시스템이 기민하게 반응해 차량을 쉽게 제어할 수 있었다.

새 차체를 적용하고 에어매틱 서스펜션의 완성도를 높여 탁월한 정숙성과 쾌적한 승차감을 확보한 점도 신형 S클래스의 강점이다. 전 모델에 기본 탑재된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의 경우 전작보다 더 넓은 범위로 주변 차량과 보행자 등을 실시간으로 보여줘 안전한 주행이 가능했다. 각종 운전 보조 시스템과 연동해 시각적 피드백을 전달하는 액티브 앰비언트 라이트는 안전성과 함께 감성적인 만족도를 높이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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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S 580 4매틱 모델 주행 모습./제공 =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아산 모나무르에서 메르세데스-벤츠 트레이닝센터로 복귀하는 75㎞ 구간은 롱 휠베이스 모델인 신형 S580 4매틱의 뒷좌석에 앉아 이동했다. 실내 공간을 결정하는 휠베이스가 전작 대비 51㎜ 늘어난 3216㎜에 달하는 만큼 2열 공간이 매우 여유로웠다. 등받이를 최대 43.5도까지 뒤로 젖힐 수 있어 안락했으며 단 한 번의 버튼 조작으로 조수석 시트를 최대 37㎜ 앞으로 이동시키고 헤드레스트 폴딩까지 가능해 더욱 넓은 공간을 경험할 수 있었다.

신형 S 400d 4매틱의 시승을 마친 후 최종연비는 12.2㎞/ℓ로 복합연비(11.4㎞/ℓ)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2021 벤츠 S클래스’의 권장소비자가격(부가세 포함·개별소비세 인하분 반영)은 △더 뉴 S 350d 1억4060만원 △더 뉴 S400d 4매틱 1억6060만원 △더 뉴 S500 4매틱 1억8860만원 △더 뉴 S580 4매틱 2억186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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