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한화생명도 눈여겨본 현대해상…올해 성장 원동력은?

한화생명도 눈여겨본 현대해상…올해 성장 원동력은?

기사승인 2021. 05. 11. 06: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올해 금융사 유일 대기업집단 진입
투톱 CEO 체제 등 실적개선 성과
한화생명 5% 지분취득 관심 이어져
디지털 강화 역점, 스타트업 발굴
회사채 발행 RBC 비율 관리에 힘
Print
한화생명이 특별관계자 한화투자증권·한화자산운용과 함께 최근 현대해상 지분 5%를 매입하면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현대해상화재보험그룹이 지난달 공정거래위원회의 대기업집단 신규 기업으로 금융사 중 유일하게 진입하며 주목받고 있는 기업 중 하나다. 대기업 계열사가 아닌 단일손해보험사가 대기업진단으로 지정된 것도 처음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문제점으로 지적돼온 자동차보험 손해율도 올 들어 개선되며 1분기 전망도 밝다. 저평가된 주식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대해상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올 들어 1월 84.1%에서 2월 81.9%, 3월 76.1%, 4월 79.5% 등 계속해서 개선된 수치를 보이고 있다. 4월 나들이객이 증가하며 이동량에 따른 손해율이 증가했지만 1~4월 누계 기준으로 메리츠화재(77.1%)와 KB손해보험(80.2%)에 이어 80.3%로 뒤를 잇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시장에서는 1분기 영업이익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해상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1405억원, 순이익은 1040억원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8.91%, 16.2% 증가한 수치다.

현대해상 측은 “자동차손해율이 코로나19로 이동량이 줄어들면서 각 회사마다 4% 정도 개선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장기인보험의 판매량 증가와 실손보험의 손해율 개선 등이 반영되면서 전반적으로 1분기 실적 전망이 밝다”고 설명했다.

현대해상보험그룹은 산업자본과 금융자본의 결합에 따른 문제점이 부각되며 1999년 1월 현대그룹에서 계열분리됐다.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7남 정몽윤 회장이 맡고 있다. 지분 21.9%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정몽윤 회장은 직접 경영일선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보다는 전문경영인체제를 유지하며 기업을 키우고 있다. 실적악화를 이유로 지난해 조용일 총괄사장과 이성재 총괄부사장 대표이사 체제로 바뀐 후 실적개선에 성공하며 대기업집단에까지 진입해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21개 계열사 중 유일한 상장사인 현대해상의 자본이 수익성 개선과 함께 2018년 4조1314억원, 2019년 4조5104억원, 2020년 4조8047억원 등 계속해서 성장하며 지난해 공정자산 5조원 이상의 공시대상기업집단에 신규 지정됐다.

올해 현대해상은 자회사형 법인보험대리점 ‘마이금융파트너’ 등을 출범시킨데 이어 디지털 강화에도 중점을 두며 스타트업 발굴에 열심이다.

그동안 매출 대비 순이익 규모가 다른 보험사 대비 작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다. 2020년 기준 현대해상의 매출액은 17조7102억원이지만 순이익은 3319억원에 불과하다. 매출만 따지면 손해보험업계에서 삼성화재(24조449억원)에 이어 2위지만 순이익 등 실적에서는 4위권로 밀려난다.

또한 2022년 1월 1일부터 시행되는 국제보험회계기준(IFRS17)에 따라 자본건전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후순위 회사채를 발행하는 등 지급여력(RBC) 비율 관리에도 힘쓰고 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손보업계는 계절변화와 사회적 환경에 따른 변화가 민감한 편으로 올해는 장기인 보험과 실손보험, 자동차보험 손해율 감소 추세에 따라 유연적으로 대처하며 경쟁사와 뒤처지지 않도록 디지털 강화에도 힘쓰면서 내실 위주의 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전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