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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 허태수號, 1분기 칼텍스 덕분에 ‘깜짝실적’…신사업 날개달까?

GS 허태수號, 1분기 칼텍스 덕분에 ‘깜짝실적’…신사업 날개달까?

기사승인 2021. 05. 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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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 1분기 영업익 7365% '폭풍성장'
6336억 흑자전환 'GS칼텍스 효과'
GS리테일·GS홈쇼핑 7월 합병 앞둬
미래형 유통·물류 자회사로 육성
허태수 회장 "향후 5년간 1조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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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태수호(號) GS가 1분기 ‘깜짝실적’을 냈다. ㈜GS는 전년동기대비 약 75배 폭증한 7000억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특히 GS칼텍스가 실적 효자노릇을 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어닝쇼크’를 맞았지만 올해 유가 상승으로 실적을 예년수준까지 회복하면서 호실적을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반면 주력 자회사 중 하나로 꼽히는 GS리테일은 실적이 반토막 났다. GS 측은 일회성 자산 매각 수익이 반영됐다는 설명이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쿠팡, 신세계 등 경쟁사들이 비대면 쇼핑 시장을 선점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허태수 회장이 제시한 돌파구는 ‘GS리테일-홈쇼핑 통합’이다. 오는 7월 양사를 합병해 향후 5년간 1조원을 투자해 미래형 유통·물류 자회사로 성장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정유사업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전통적인 정유 판매업에서 벗어나 전기·수소차 등 친환경 전환 추세에 맞춰 미래형 주유소 구축에 투자하거나 윤활기유 등 사업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10일 GS그룹에 따르면 ㈜GS는 지난 1분기 영업이익 7063억원의 성적표를 받았다. 전년동기대비 7365% 급증한 수치다. 순이익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코로나19 직격탄으로 적자전환했지만, 올 1분기 5846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GS가 깜짝실적을 낼 수 있었던 배경엔 ‘GS칼텍스’가 있다. GS칼텍스는 캐시카우로 불릴 만큼 그룹 실적의 절반 이상을 도맡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코로나19 충격으로 1조원대 영업적자를 기록하며 전체 그룹 실적도 하향세를 걸었다. 하지만 올해 유가 회복으로 GS칼텍스의 1분기 영업이익은 6336억원으로 흑자전환됐다. GS그룹 관계자는 “GS칼텍스는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관련 이익과 석유화학 제품 및 윤활기유 스프레드 개선으로 호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며 “발전자회사들도 전반적으로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첫 성적표에서 한숨 돌린 만큼 허 회장이 풀어야할 다음 과제는 ‘신사업’이 될 전망이다. 그도 그럴 게 SK, 한화 등 공격적으로 신사업 투자에 나서고 있는 다른 그룹과 달리, GS그룹은 뚜렷한 미래먹거리 사업을 제시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신사업 첫발은 GS리테일과 GS홈쇼핑 통합으로, 오는 7월1일 양 사 합병이 예정돼 있다. 또 향후 5년간 통합법인에 1조원을 투입해 오는 2025년 취급액 25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방침이다. 대대적인 IT인프라를 구축하고 디지털커머스를 강화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GS리테일의 실적이 일회성 요인을 감안하더라도 반토막이 날 정도로, 경쟁사들의 온라인 시장 선점 속도가 빠르다는 점이 문제다. GS홈쇼핑과의 통합이후 그룹 시너지 효과를 얼마나 이끌어낼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그룹 핵심 수익사업을 맡고 있는 GS칼텍스도 친환경·저탄소 전환 추세에 발맞춰가고 있는 분위기다. 전통적인 정유사업에서 벗어나 윤활유와 석유화학 부문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윤활유는 전기·수소차 이용이 늘어나면서 수요도 함께 확대되고 있어 미래 수익원으로 꼽힌다. 미래형 주유소 구상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 1월 GS칼텍스는 세계 최대 규모의 IT·가전 전시회인 ‘CES 2021’에 정유사 중 유일하게 참여했다. 전통적인 주유소에서 탈피해 전기·수소차 충전, 카셰어링, 드론 택시 정류장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되는 미래형 주유소를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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