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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이용자 톱 30 앱 중 라인 등 60%, 개인정보 해외이전 또는 해외서 접근 가능

일본 이용자 톱 30 앱 중 라인 등 60%, 개인정보 해외이전 또는 해외서 접근 가능

기사승인 2021. 05. 13.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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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 일본 이용자 톱 30 앱, 17개사 조사
라인 등 9개사, 개인정보 해외 이전 또는 해외서 접근 가능
"라인처럼 개인정보 중국 이전 기업 없어"
라인 일본 홈페이지
일본에서 이용자가 많은 애플리케이션(앱) 운영기업의 60%가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해외로 이전했거나 해외에서 개인정보에 접근할 수 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닛케이)이 13일 보도했다./사진=라인(LINE) 일본 홈페이지 캡처
일본에서 이용자가 많은 애플리케이션(앱) 운영기업의 60%가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해외로 이전했거나 해외에서 개인정보에 접근할 수 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닛케이)이 13일 보도했다.

닛케이는 데이터 분석업체 밸류즈가 집계한 2020년 일본 내 이용자 수가 많은 상위 30개 앱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며 앱 제조업체가 내부 감사 등 정보누설 대책을 세우지만 이용자에게 이전하는 국명을 표시하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고 전했다.

닛케이는 이번 조사는 네이버 계열 무료 통신 앱인 ‘라인(LINE)’이 중국 관련 회사가 개인정보를 열람할 수 있게 한 문제가 발생한 것을 계기로 국내외 민간 17개사의 30개 앱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15개사로부터 답변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아사히(朝日)신문은 지난 3월 17일 라인이 서비스에 사용하는 인공지능(AI) 등의 개발을 중국 상하이(上海) 업체에 위탁해 개인정보가 중국으로 유출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며 중국 업체의 직원이 시스템 개발 과정에서 일본의 서버에 보관되는 라인 이용자의 이름·전화번호·이메일 주소 등 개인정보에 접근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일본 내 라인 월간 이용자는 8600만명에 달한다.

닛케이에 따르면 일본 내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해외에 이전했거나 해외에서 접근할 수 있는 상태인 기업은 라인·라쿠텐(樂天)그룹과 NTT도코모 등 9개사였다. 닛케이는 개인정보의 해외 이전은 위법이 아니지만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해외 위탁처의 보호 체제를 관리해야 하는 책임은 있다고 설명했다.

닛케이는 라인은 규약에서 개인정보의 해외 이전에 대해 이용자의 동의를 얻었다고 해명하고 있지만 중국·한국 등 구체적인 국명을 명시하지 않아 규칙을 지키면서도 소비자에게 불신감을 주는 결과가 됐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라인이 감독체제에 미비한 점이 있어 개인정보위원회뿐 아니라 총무성의 행정지도를 받았다며 근거가 되는 전기통신사업자법은 데이터 관리의 해외 위탁에 관한 상세한 규칙을 정하지 않고 있지만 총무성이 법 전체의 취지에 비춰 지도했다고 설명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닛케이는 기업이 규칙 준수뿐 아니라 소비자를 납득하는 정중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조사에서 개인정보를 해외에 이전한 9개사 모두 이용자로부터 ‘동의를 얻었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6개사는 규약 등에서 이전 국명을 명시했지만 라인처럼 중국에 이전한 기업은 없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라인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데이터를 일본으로 이전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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