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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모범’ 대만 코로나19 급증에 ‘사재기’ 패닉, 中도 비상

‘방역 모범’ 대만 코로나19 급증에 ‘사재기’ 패닉, 中도 비상

기사승인 2021. 05. 16.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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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은 두자릿수로 사재기 행렬, 中은 9명 발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의 모범 사례로 칭송을 받았던 양안(兩岸·중국과 대만)이 확진자 폭증으로 흔들리고 있다. 특히 대만은 16일 0시 기준 무려 207명이나 확진 판정을 받아 창궐 위기에 직면했다. 놀란 사람들이 생필품 사재기를 벌이면서 대만 전역이 공황 상태에 빠져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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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수도 타이베이 시먼딩(西門町)의 한 마트.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폭증하자 주민들이 생필품 사재기에 나서고 있다./제공=런민르바오.
중국 당 기관지 런민르바오(人民日報)의 16일 보도에 따르면 대만은 지난 주말까지 코로나19 감염자가 해외 입국자를 중심으로 1200명 정도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번 주 초부터 한자릿 수에서 14일 0시 기준 29명으로 꾸준히 늘어났다. 급기야 다음날에는 180명으로 늘더니 16일 20시에는 207명으로까지 증가했다. 하루 감염자가 세 자릿 수를 기록한 것은 15일에 이어 16일에 두번째이다. 사재기 사태가 발생한 것이 이상하지 않다고 볼 수 있다.

대만 정부는 상황이 예사롭지 않자 바로 감염자가 많이 발생한 타이베이(臺北)와 신베이(新北) 2개 도시에 3단계 경보(거리 두기)를 발령했다. 경보 기간은 오는 28일까지로 2주 동안 적용될 예정에 있다. 확진자가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을 경우 4단계가 발령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경보 3단계가 되면 야외에서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된다. 또 모임 인원은 실내 5명, 실외 10명으로 제한된다. 이뿐만이 아니다. 영화관을 비롯해 박물관, 실내 수영장, 놀이공원 등도 폐쇄되면서 종교 활동 역시 자연적으로 제한을 받을 수밖에 없다.

중국도 비상이 걸렸다. 15일 0시 기준으로 31개 성시(省市) 및 자치구에서 본토 신규 확진 환자가 22일 만에 5명 발생한데 이어 16일에도 4명이 더 추가됐다. 분위기로 볼 때 당분간 지속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대해 베이징 차오양(朝陽)구 싼위안리(三源里)의 개업의 차오양방(曹陽邦) 씨는 “이틀 동안 9명의 환자가 발생했다면 상황이 긴박하다고 봐야 한다. 보건, 위생 당국이 바짝 긴장해야 할 것 같다”면서 중국이 코로나19의 100% 안전지대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중국과 대만 양안은 그동안 코로나19와의 전쟁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왔다. 시간이 흐르면서 중국인과 대만인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등 그동안 대응도 느슨해졌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제 다시 긴장해야 한다. 코로나19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라는 명언을 되새기게 해주는 지독한 역병이라는 걸 재확인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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