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여권 ‘빅3’ 세결집에... 군소주자 인지도 높이기 총력

여권 ‘빅3’ 세결집에... 군소주자 인지도 높이기 총력

기사승인 2021. 05. 16. 16:46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빅3' 구도 고착화될라... 군소주자들 발걸음 분주
박용진 "예비 경선 일반 국민에 문호 넓혀야"
이광재 "대선경선 연기, 당 지도부 결단 내려야"
박용진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국회 소통관에서 대선 경선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병화 기자
내년 3·9 대선을 앞두고 집권여당 더불어민주당의 대권 후발주자들이 출발선 앞으로 모여들고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 등 이른바 ‘빅3’ 주자들로 고착화하는 경선판을 흔들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지지세가 상대적으로 미미한 여권 대선 주자들은 비교적 일찍 출마선언을 내놓고 있다. 박용진 의원은 지난 9일 여권 주자들 중 처음으로 대선 출마를 선언했고, 12일에는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공식 도전장을 던졌다.

존재감을 부각해 각종 대선 관련 여론조사에서 여당 내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 지사, 추격하는 이 전 대표, 정 전 총리 등을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의 가장 시급한 목표는 경선레이스 1차 관문인 ‘컷오프’ 통과다. 민주당은 이르면 다음 달 말 대선 예비경선에서 본경선 후보 6명을 압축한다. 기간이 2~3일 내외로 짧아 인지도 대결로 갈 가능성이 높다.

이에 박 의원은 1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뻔한 인물로는 뻔한 패배를 맞을 수밖에 없다. 예비 경선에서 일반 국민에게 문호를 더 넓히자”며 경선룰 변경을 압박했다.

박 의원은 이 지사와 이 전 대표, 정 전 총리를 겨냥해서도 “치열한 경쟁 없이 과거의 대선주자 경력, 총리, 당 대표 이력 등을 배경으로 만들어진 인지도로 예비경선 여론조사를 실시하면 국민의 외면을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예비경선은 당원 여론조사·국민여론조사 결과를 50%씩 합산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 중 국민여론조사는 민주당 지지자·무당층만을 대상으로 실시되는데, 야당 지지자까지 대상자를 넓혀야 한다는 게 박 의원 주장이다. 표면적으로는 외연 확장을 이유로 들고 있지만, 빅3 위주로 흘러가는 구도를 흔들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군소 주자 사이에서 ‘대선 경선 연기론’도 뜨거운 감자다. 대권 잠룡인 이광재 의원은 이날 한 언론 인터뷰에서 “(대선경선 연기론은) 당 지도부와 1등인 이 지사가 결단을 내릴 문제”라면서도 “2007년도 (한나라당 경선에서) 박근혜 후보가 (지지율) 1위였던 이명박 후보에게 경선 연기를 요청했는데, 이 후보가 수용하니까 지지도가 더 올라가더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대선주자 물망에 오르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김경수 경남도지사 등도 대선 레이스에 참여한다면 예비경선은 10명 이상의 후보가 자웅을 겨루게 될 것으로 보인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