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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손정민씨 부친 “부당한 압력 행사?…당신은 천년만년 살 것 같나”

고 손정민씨 부친 “부당한 압력 행사?…당신은 천년만년 살 것 같나”

기사승인 2021. 05. 17.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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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 시위
16일 오후 서울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열린 ‘고 손정민 군을 위한 평화집회’에서 참가자들이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우성민 기자
서울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고 손정민(22)씨의 아버지 손현씨는 17일 후원과 모금 등 금전적 지원을 일체 받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손씨는 이날 새벽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오늘 집회가 있었다고 들었다”며 “어릴 때부터 배운 사회교과서에 우리나라는 집회와 시위, 결사의 자유가 있다고 들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저와 정민이의 의사와 관계없이 누구나 의사를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다만 사람들이 모이다 보면 그걸 이용하려는 분들도 있고, 각자의 생각이 틀리다 보니 문제가 있을 수도 있고 그걸 해결해 나가는 게 우리 사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씨는 “많은 유투버분들이 있고 후원과 관련한 문제가 있다고도 들었다”며 “우리는 그 어떤 후원도 원치 않고 앞으로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 각자 판단하실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적었다.

손씨는 또 “많은 분들이 힘센 변호사를 동원해서 압박해야 한다고 한다. 경찰이 내사 중인 사건이고 기소가 가능하다면 검찰로 넘어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민사도 아닌데 왜 그 과정에서 힘센 변호사가 필요한가. 우리나라는 그래야만 하는 나라냐”고 반문했다.

손씨는 “제 판단이 틀릴지 모르지만 저는 2021년의 우리나라를 믿고 싶다. 누구나 공정하게 국가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믿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많은 분들이 우려한대로 누군가 압력을 부당하게 행사하고 있다면 그들에게 묻고 싶다”며 “당신은 천년만년 살 것 같냐. 그렇게 지키려는 것들도 언젠간 다 부질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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