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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제강화에 ‘증여’ 급증…증여받은 연령대 ‘40대 미만’ 가장 많아

세제강화에 ‘증여’ 급증…증여받은 연령대 ‘40대 미만’ 가장 많아

기사승인 2021. 05. 17.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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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집합건축물 증여, 지난해 7.10대책 영향
지난해 2분기부터 40대 미만이 가장 많이 받아
증여인 비중도 70대 이상에서 60대로 이동
지난해 3분기 증여신청건수 9726건 역대 최대
수증인 증가
서울 부동산 매매시장의 주수요층의 연령대가 낮아지는 것과 함께 증여받는 수증인(受贈人)의 연령대 역시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주)직방이 서울 집합건물의 증여에 의한 소유권이전등기 통계를 분석한 결과, 모든 연령대에서 전년 동기간에 비해 수증인수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1~4월 전체 수증인 중 40대 미만 수증인 비중이 47.4%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4%p 증가했다. 반면, 40~50대와 60대 이상 수증인 비중은 같은 기간 대비 각각 -2.5%p, -6.9%p 감소했다.

최근 5년간 집합건물 수증인 연령대별 비중을 살펴보면 2020년 1분기까지는 40~50대 수증인 비중이 가장 우세했다. 하지만 2020년 2분기부터 40대 미만 수증인 비중이 크게 상승하며 역전됐다. 특히 올 4월은 40대 미만 수증인 비중이 50.27%를 기록하며 전체 수증인의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증여인의 연령대 역시 낮아지는 추세로 나타났다. 서울지역 집합건물을 증여하는 증여인의 연령대는 2020년 1~4월에는 60대 1650명, 70대 이상 1644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체의 각각 32.2%, 32.1%로 비슷한 비중이다. 하지만 올 1~4월에는 60대 증여인이 34.0%(2794명)로 70대 이상 증여인(27.9%, 2293명)보다 차지하는 비중이 커졌다. 50대 증여인도 전년동기 대비 886명 증가하여 24.0%(1975명)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지역 집합건물의 수증인과 증여인의 연령대별 비중에 변화 추이를 살펴보면 공통적으로 2020년 2분기가 변곡점이 됐다. 서울 집합건물 전체 증여신청건수도 동일한 시기부터 크게 늘었다. 2020년 3분기에는 집합건물 전체 증여신청건수가 9726건으로, 해당 통계 발표(2010년 1월) 이후 최대치를 나타냈는데, 당시 7.10대책으로 다주택자들이 집을 팔기보다는 증여를 선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아름 매니저는 “2020년 2분기에는 2020년 6월까지 한시 적용됐던 조정대상지역 내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배제를 앞두고 다주택자들이 증여를 통해 주택수를 정리함에 따라 증여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세제 강화에 따라 증여가 증가하다 보니 증여인의 연령대도 낮아지고 그에 따라 수증인 연령대도 함께 낮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역시 6월에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및 종합부동산 강화를 앞두고 있어 증여사례는 계속 증가할 것”이라며 “다만 대책발표 이후 이미 많은 증여가 이뤄졌고, 4월 보궐선거 이후 세제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생겨나고 있어 그 증가세가 2020년보다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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