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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고율관세 효과, 대중관세 폭증 속 미국시장 중국산 비중 3%포인트 감소

미 고율관세 효과, 대중관세 폭증 속 미국시장 중국산 비중 3%포인트 감소

기사승인 2021. 05. 17.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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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 미 대중관세 890억달러...무역전쟁 전의 2.5배
미 시장 중국산 비중 2017년 대비 3%p 하락한 18.6%
미, 대중수입 670억달러 감소...미중, 무역합의 이행 점검 장관급회의 개최 논의
타이 ustr 대패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 상원 세출위 소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하고 있다./사진=워싱턴 D.C. AP=연합뉴스
중국 수입품에 대한 미국 행정부의 고율 관세로 미국의 대중 수입은 줄었고,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징수는 2배나 폭증했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닛케이)이 보도했다.

닛케이는 지난 12일까지 징수된 미국의 대중 관세는 총 890억달러로 무역전쟁 전인 2017 회계연도 346억달러의 2.5배를 넘는다고 17일 전했다.

대중 고율 관세 때문에 지난해 미국 수입액 가운데 중국이 차지하는 비율은 18.6%로 2017년 대비 3%포인트 하락했고, 반면 베트남은 3.4%로 1.4%포인트 상승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반면 3월에 끝난 미국 회계 연도상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액은 4720억달러로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중국 수입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한 2018년 7월 이전의 5390억달러보다 670억달러 감소했다고 WSJ은 전했다.

중국 해관총서(관세청) 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대미수입은 올 1월 이후 전년도 동월 대비 50~80% 늘어나고 있으며 1~3월 미국 대두의 수입은 3배 급증했다.

그럼에도 중국이 지난해 1월 15일 미 백악관에서 서명한 미·중 1단계 무역합의를 이행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미 싱크탱크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가 미 행정부 통계를 집계한 것에 따르면 올 1~3월 중국이 1단계 무역합의 대상 품목을 수입한 액수는 263억달러였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이 감소하면서 전년도 대비 70% 늘었지만 목표 달성에 필요한 수준의 61%에 머물고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미·중은 중국이 향후 2년간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서비스를 추가 구매하기로 했고,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미국이 관세를 발동하는 분쟁 해결 절차에 들어가기로 했었다.

아울러 미·중은 합의 진척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6개월에 한번씩 장관급 회의를 개최하기로 했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과 조 바이든 미 행정부 출범 등으로 지난 2월 예정됐던 회의를 개최되지 못했다.

이와 관련,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지난 13일 하원 청문회에서 회의 개최의 필요성은 알고 있다며 조만간 일정을 확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회의가 열리면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처음이 된다.

바이든 행정부는 회의에서 중국이 1단계 무역합의에서 약속한 사안을 실행했는지 평가하고, 현행 대중 관세의 유지·변경 등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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