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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공원 사망사건’ 경찰 수사 장기화에 사회적 논란만 무성

‘한강공원 사망사건’ 경찰 수사 장기화에 사회적 논란만 무성

기사승인 2021. 05. 17.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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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민 친구 A씨측 16개 의혹 해명하며 '신상털기' 불만 드러내
"구속해야" vs "수사 지켜봐야"…네티즌들 '갑론을박'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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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오후 서울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 고 손정민 씨를 위한 추모 공간에 추모 글귀와 꽃다발이 쌓여 있다./우성민 기자
한강공원에서 실종된 후 숨진 채 발견된 고 손정민(22)씨 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가 장기화되면서 당사자들을 둘러싼 확인되지 않은 소문과 의혹이 난무해 또다른 사회적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고 있는 친구 A씨는 물론, 손씨의 대학 동기 등 제3자에 대한 무분별한 ‘신상털기’도 계속되고 있다. 불필요한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사건 해결의 열쇠를 쥔 경찰이 납득할만한 수사 결과를 조속히 내놔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손씨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 서초경찰서는 이날까지 사망한 손씨와 함께 술을 마셨던 친구 A씨를 상대로 참고인 조사 3차례, 최면조사 2차례, 프로파일러 면담 1차례 등 총 6차례 조사를 했다. 또 경찰은 사건 당시 A씨의 행적을 확인하는 차원에서 A씨 부모를 불러 참고인 조사를 벌였다.

이와 함께 손씨의 사망원인과 관련한 국립과학수사대의 부검 결과도 나온 상태다. 지난 13일 국과수는 손씨의 사인을 익사로 추정하고, 머리에 2개의 좌열창은 사인으로 고려할 정도로 보긴 어렵다는 의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손씨 사인에 대한 규명과 친구 A씨와 가족에 대한 수차례 조사가 진행된 만큼 경찰이 조만간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하지만 지난달 25일 사건 발생 후 3주가량이 지나고 있지만 경찰의 수사 결과 발표가 늦어지면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사건 당사자로 지목된 A씨 측도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A씨 측은 이날 첫 공식입장을 내고 A씨와 관련한 의혹들을 16가지로 나눠 조목조목 반박했다. A씨의 법률대리인인 정병원 변호사는 입장문에서 “A씨와 가족들을 향한 허위사실 유포와 신상털기는 이미 도를 지나친 지 오래”라며 “고인의 안타까운 죽음을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하려는 몇몇 분들로 인해 여전히 수없이 많은 허위사실 등이 확대, 재생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경찰 수사 결과를 보고 A씨과 그의 가족들을 판단하셔도 늦지 않을 것”이라며 “수많은 억측이 사실이 아님이 밝혀질 경우 부디 A씨와 그의 가족들이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길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A씨 측의 해명에도 온라인상에는 A씨를 범인으로 기정사실화하며 비난하는 글들이 여전히 빗발치고 있다. 한 네티즌은 “(A씨가) 술먹고 휴대전화를 잃어버렸다고 했는데 발견되지 않고 손씨의 전화를 갖고 있던 것도 납득이 안 된다”며 “누가 봐도 피의자로 구속해야 되는 혐의점들”이라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논란이 걷잡을 수 없는 상황에서 차분히 수사 결과를 두고 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내놓고 있다. 한 네티즌은 “손씨와 같이 있던 친구의 상황도 안타깝다”며 “설사 죽을죄를 지었다면 대가를 치러야겠지만, 억울하게 살인자의 누명으로 몰고 가는 사람들 때문에 잘못되면 책임은 누가 지는가”라고 주장했다.

경찰이 각종 논란에 적절히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이용형 건국대 교수(경찰학)는 “(사회적 혼란을 줄이기 위해선) 경찰이 의혹에 대한 부분들을 명확히 알릴 필요가 있다”며 “현재 경찰은 그런 내용을 알리는 것에 대해 부담스럽게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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