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창작춤 대모’로 불리는 한국무용가 김매자 창무예술원 이사장이 직접 내레이션을 맡고 춤사위도 선보이는 특별한 무대가 내달 펼쳐진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산학협력단과 현대차정몽구재단은 문화예술 사회공헌 프로그램 ‘예술마을 프로젝트’ 차원에서 진행하는 세 번째 작품인 김매자 명인전 ‘깊은 여름’을 다음 달 12~13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연다고 17일 밝혔다.
김매자는 한국 창작 춤의 새로운 원형을 제시한 춤꾼으로 평가받는다. 1976년 창작무용연구회(창무회)를 설립한 이후 한국적 전통에 근거하면서도 당시 시대성을 갖는 춤을 제시해왔다. 전통춤의 상징이던 버선을 벗고 맨발로 무대 위에 오르는 과감한 혁신을 시도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그는 한국 춤의 이론적 토대를 마련해 한국 전통무용의 영역을 넓혔다는 평가도 받는다. 춤의 어법으로 불리는 작품 ‘춤본 Ⅰ’과 ‘춤본 Ⅱ’는 한예종 부설 한국예술연구소 설문 결과 각각 1987년과 1989년에 20세기 한국을 대표하는 고전 작품 1위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