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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中 수능 가오카오 8일 종료, 교육열 반영

역대급 中 수능 가오카오 8일 종료, 교육열 반영

기사승인 2021. 06. 08.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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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력 인플레와 취업난 우려돼
역사상 최대인 1078만명이 응시한 중국판 수능 가오카오(高考)가 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될지 모른다는 우려 속에 이틀 일정의 막을 내렸다. 응시생들 성적은 각 지역별로 이달 말까지 순차적으로 발표될 예정이다. 응시생들은 이 성적을 바탕으로 원하는 대학에 지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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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 베이징의 한 고사장에 마련된 수험장에서 가오카오를 마치고 나선 학생들. 긴장이 풀려서인지 홀가분한 표정들이다./제공=신징바오.
중국의 가오카오 응시생은 975만명이었던 지난 2018년만 해도 1000만명을 넘지 않았다. 그러나 2019년 1000만명을 돌파한 후 계속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다. 신징바오(新京報)를 비롯한 언론의 8일 보도에 따르면 내년에는 1100만명을 돌파, 또 다시 최고 기록을 세울 것이 유력하다. 경제 쾌속 발전으로 부쩍 좋아진 평균 생활 여건이 자연스럽게 부추긴 사회 전반의 교육열 탓이라고 할 수 있다.

수능 응시생의 꾸준한 증가를 굳이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 국가와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들을 계속 양성할 수 있게 된다는 점에서는 오히려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 하지만 이들 상당수가 대학을 졸업한 후 취업난에 봉착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볼 때는 다소 우려스럽다. 아들이 이번에 가오카오를 봤다는 베이징 하이뎬(海淀)구 중관춘(中關村)의 학부모 추정밍(邱政明) 씨가 “아이가 꼭 대학을 가겠다고 해서 가오카오를 보게 했으나 염려가 된다. 올해 대졸생들도 취업난으로 고생한다는 말을 들으면 진짜 남의 일 같지 않다”고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은 것은 이 현실을 잘 대변한다.

실제 중국 대졸생들의 취업난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졸업생들은 해마다 꾸준히 늘어나고 있으나 취업률은 완전 반대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올해도 질 좋은 자리에 취업할 이들은 50% 남짓에 불과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명문대 출신들이 돼지고기를 파는 정육점을 연다거나 보모가 되는 것을 서슴치 않는 것은 다 까닭이 있다.

가오카오 응시생들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것은 높은 교율열을 반영한다는 점에서는 나름 긍정적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들이 4∼6년 이후 더욱 심각해질 수밖에 없는 취업난에 봉착할 것이라는 사실을 상기하면 끔찍하다는 표현을 써도 괜찮다. 교육 당국을 비롯한 중국 사회 전반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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