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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외환보유고 급속 증가, 3조5000억달러도 사정권

中 외환보유고 급속 증가, 3조5000억달러도 사정권

기사승인 2021. 06. 10.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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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보다 국면 좋아지는 듯
한때 대폭 축소 우려가 제기됐던 중국의 외환보유고가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다. 현 분위기대로라면 3조5000억달러에 이르는 것도 크게 어렵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어느 국가도 추월하기 어려운 극강의 외환보유고 최대국 지위를 상당 기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외환관리국
중국의 외환보유고를 관리하는 기관인 외환관리국. 앞으로도 꾸준히 외환을 늘려갈 것으로 보인다./제공=징지르바오(經濟日報).
신랑(新浪)을 비롯한 인터넷 매체들의 최근 보도를 종합하면 올해 상반기만 해도 중국의 외환보유고는 꾸준히 줄어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3월 말에는 지난 연말에 비해 183억4000만달러나 줄어든 3조1800억달러를 기록하기까지 했다. 일각에서는 이 상태로 가다가 마지노선인 3조달러가 깨지는 것이 아니냐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4월 접어들면서부터 대반전이 일어났다. 예상 외로 반등하면서 3조1980억달러에 이르게 됐다. 올해 줄어든 분량을 거의 만회했다. 이어 5월에는 전월보다 236억2000만달러가 증가, 3조2218억달러에 이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처럼 중국의 외환보유고가 당초 우려와는 달리 늘어난 것은 위안(元)화 초강세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여기에 미국의 견제에도 흔들림 없이 꾸준한 외국자본 유입도 한몫을 단단히 했다고 봐야 한다. 수출 호조는 더 말할 필요도 없다.

앞으로 이런 기조는 지속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무엇보다 경제가 경기 과열을 우려할 정도로 폭발하고 있는 것이 긍정 요인으로 꼽힌다. 게다가 4차산업 부문의 지속적 팽창을 비롯한 성장 동력이 커지는 현실 역시 마찬가지다.

물론 부정적인 요인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예컨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아직도 세계 각국에서 여전히 창궐 중인 것은 누가 뭐래도 부정적인 요인이다. 글로벌 경제금융 상황도 불안 요인으로 손꼽힌다. 하지만 한번 분위기에 올라탄 대세를 되돌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현재 상하이 금융 시장에서는 수년 내 중국이 인류 역사상 최초로 4조달러의 외환보유고 기록을 세울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이 대두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미국의 견제나 최근 급속도로 늘어나는 수입 등의 상황을 고려하면 쉽지 않을 것 같다. 그럼에도 3조5000억달러 기록을 쓰는 것은 가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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