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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수 “檢, 국민 신뢰 회복 위해 엄정하고 겸허해야”

이정수 “檢, 국민 신뢰 회복 위해 엄정하고 겸허해야”

기사승인 2021. 06. 11.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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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구성원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정의 추구"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이정수 서울중앙지검장<YONHAP NO-1865>
이정수 서울중앙지검장이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으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
이정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이 11일 “국민적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무엇보다 ‘엄정하면서 겸허한 검찰’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지검장은 이날 오전 10시 취임식에서 “여러모로 힘들고 어려운 시기이다. 제도에 큰 변화가 있었고 국민의 따가운 시선도 여전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지검장은 “부정부패와 사회적 병폐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며 “동시에 억울한 목소리를 경청하고 사회적 아픔을 공감할 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바탕으로 지난 일에 대한 성찰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지검장은 “우리가 하는 일에 자부심을 갖되 자만심을 경계하고, 소신을 갖되 독선을 경계해야 한다”며 “나 혼자만의 정의가 아니라 사회 구성원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정의를 추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각자의 생각과 역할이 다름을 이해하고 경청해야 한다”며 “잘 몰라서 하는 말, 뻔한 주장이라고 단정하지 말고 우리가 놓친 것은 없는지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마지막으로 이 지검장은 “범죄에 대한 처벌도 중요하지만 역사적 희생으로 쌓아 올린 인권의 가치도 늘 염두에 둬야 한다”며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용과 배려도 잊어선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성윤 서울고검장(전 중앙지검장)에 이어 전국 최대 규모의 검찰청 수장이 된 이 지검장은 이날부터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간다.

이 지검장은 이날 오전 중앙지검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중앙지검에서 진행 중인 사건 처리 기준에 대해 “관심이 많은 건 다 이해하고 있다”며 “천천히 검토해서 결과를 보고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지검 형사1부(변필건 부장검사)는 이른바 ‘검언유착’ 사건과 관련해 최근까지 한동훈 검사장에 대한 무혐의 의견을 여러 차례 이 고검장에게 올렸지만, 이 고검장은 이를 끝내 결재하지 않고 중앙지검을 떠났다.

이외에도 중앙지검은 야권의 유력 대선 후보로 떠오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처가 의혹 사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에 대한 ‘청와대 기획 사정 의혹 사건’ 등을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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