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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상황에서 이웃돕기에 나선 시민들 ‘우리동네 영웅’ 선정

코로나 상황에서 이웃돕기에 나선 시민들 ‘우리동네 영웅’ 선정

기사승인 2021. 06. 13.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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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 ‘우리동네 영웅’으로 선정된 박주순 조은전동지게차 대표
#“지게차회사 사장입니다. 혹시 저의 도움이 필요한 일이 없을까요?” 지난해 3월,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대구에 한 시민의 전화가 걸려왔다. 전국에서 쏟아지는 구호물품들이 대구스타디움을 가득 채웠지만, 상·하차용 지게차가 부족해 제때 물품이 배부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이 소식을 들은 박주순 조은전동지게차 대표는 즉시 회사 일을 제쳐두고 2.5t 지게차 2대를 트럭에 싣고 대구스타디움으로 향했다. 이후 박 대표는 40일간 구호물품을 날랐다. 박 대표는 “충북 단양이 고향이지만, 대구에서 30여 년간 살면서 받은 사랑을 이제야 돌려줄 기회가 생겼다며 오히려 감사하다”고 말했다.

상·하차 봉사 이후 큰 보람을 느낀 박 대표는 지역의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겠다며, 지난해 11월 대구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선뜻 기부해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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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 ‘우리동네 영웅’으로 선정된 경북 경산시청 보건행정과 김지은 주무관
# 경북지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73%가 경산시에서 발생한 지난해 3월. 하루 평균 검사대상자 700여 명이 선별진료소로 몰렸다. 하지만 의료진을 더욱 어렵게 한 것은 교통불편이나 판정 결과를 두려워해 진료소 방문을 꺼리는 검사대상자들이었다.

김지은 경산시청 보건행정과 주무관은 신속하게 숨은 감염자를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해 검사대상자를 설득하고, 필요하다면 밤 10시가 넘은 늦은 시간 동네공원이나 집 근처에서 검사를 진행했다. 이러한 김 주무관과 동료들의 노력으로 경산시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을 수 있었다.

행정안전부는 6월 ‘우리동네 영웅’으로 대구와 경북 지역에서 각 3명씩 총 6명을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우리동네 영웅’ 발표는 4월 인천과 경기, 5월 부산·울산·경남 지역에 이어 세 번째다. 행정안전부는 코로나19로부터 지역과 주민을 지킨 주인공들의 감동사례를 공유하고 지역공동체의 회복과 연대를 위해 전국의 17개 시·도와 협업해 매월 ‘우리동네 영웅’을 선정하고 있다.

대구의 영웅으로는 코로나19 감염환자를 위로하고 돌본 간호사 김경란 씨, 전화상담 진료와 선별진료소 진료 등을 지원한 의사 김용한 씨, 구호물품 전달을 위해 40일 동안 봉사를 진행한 박주순 씨가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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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 ‘우리동네 영웅’으로 선정된 간호사 김경란씨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김경란씨는 코로나19 감염병 전담병원인 동산병원 중환자실에서 115일간 근무하며, 가족과 떨어져 정서적 고통을 겪고 있는 감염 환자를 위로하고 빠른 일상 회복을 위한 헌신한 공을 인정받았다.

효성병원 소아청소년과 원장인 김용한씨는 대구지역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일어나자 입원대기자 300여 명을 대상으로 전화상담을 진행했으며, 선별진료소와 생활치료센터 등에서 70차례 진료를 지원해 대구 영웅으로 선정됐다.

경북의 영웅으로는 찾아가는 코로나 검사를 실시한 공무원 김지은씨, 공동시설 방역에 힘쓴 주민 이상백씨, 19년 동안 다양한 봉사활동을 진행하며 코로나19 상황에도 지역주민을 챙긴 자원봉사자 김종록씨가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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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 ‘우리동네 영웅’으로 선정된 의사 김용한씨
김천시 농소면 새마을협의회의 이상백씨는 매월 2회 경로당, 체육시설 등의 방역에 힘썼으며, ‘사랑의 가정방문’을 통해 취약계층 집 청소 및 생필품 전달, 안부 묻기 등 이웃사랑을 실천한 공을 인정받았다.

19년 동안 지속적으로 봉사활동을 진행해온 김종록씨(청도군 출동!무조건재난지킴이봉사단)는 코로나19가 확산되자 매월 4회 이상 청도역과 버스정류장, 학교 등 다중이용시설 방역을 지원하고, 취약계층에게 방역물품을 전달했다.

다가오는 7월에는 대전·충북·충남 지역의 ‘우리동네 영웅’이 발표될 계획이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우리동네 영웅’을 널리 알리기 위해 ‘행정안전부 SNS(페이스북, 유튜브)’에서 6월 30일 까지 6회에 걸쳐 응원 댓글달기, 6행시 짓기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박성호 행정안전부 지방자치분권실장은 “매월 발표되는 우리동네 영웅 발굴과 소개는 많은 국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며 ‘우리동네 영웅’이 자치분권 2.0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지역공동체의 소중함을 깨닫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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