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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청년 당수’ 이준석, 쇄신과 통합으로 정치권 개혁하라

[사설] ‘청년 당수’ 이준석, 쇄신과 통합으로 정치권 개혁하라

기사승인 2021. 06. 13.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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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헌정사상 첫 ‘0선의 36살 청년 당수’ 이준석 국민의힘 새 야당 대표가 14일 오전 ‘천안함 46용사’가 잠들어 있는 국립대전현충원 참배로 첫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보수정당의 ‘젊은 당수’가 남북 분단 상황에서 안보를 챙기겠다는 강력한 메시지와 함께 자신과 같은 나이였던 천안함 병사들의 희생을 국가가 반드시 챙기겠다는 당선 전 약속을 지키기 위함이다.

이 대표는 경험이 부족해 불안할 것이란 우려를 해소해 나가고 있다. 첫 당직 인선에서 자신보다 22살이 많은 서범수 의원을 당 비서실장, 11살 위인 황보승희 의원을 수석대변인에 전격 내정했다. 당 사무총장과 정책위의장 등 주요 당직 후속 인선에서도 경륜과 안정, 전문성과 쇄신이 골고루 안배된 중진·초선 의원들이 적재적소에 포진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이 대표가 당초 우려와 달리 안정감 있고 포용력 있는 정치력을 보여주면서 당 원로와 중진들은 물론 당 안팎의 대권주자들도 잇달아 화답하고 있다. 김기현 원내대표도 13일 대표 권한대행직을 내려놓으면서 내년 대선 승리와 범야권 대통합을 위해 이 대표와 화합하겠다고 다짐했다. 황교안 전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이 대표 당선을 높이 평가하며 화합을 강조했다.

‘이준석 현상’이 구태의연한 대한민국 정치에 새바람을 일으키는 계기가 돼야 한다. 여야를 떠나 대안 없이 정파적 논리로 ‘무조건 반대를 위한 반대’만 외치는 구태정치와 결별해야 한다. 아울러 맹목적 충성심을 강요하며 줄을 세우고 계파를 꾸리는 ‘묻지마 인사’나 ‘밀실 공천’의 폐습을 척결하고 국가와 사회를 위해 봉사할 능력 있는 적임자를 인선해야 함은 물론이다.

이처럼 이준석 새 대표가 구태 정치를 마감하고 정치쇄신의 바람을 일으킬 때, 야당이 잘될 것이고 이는 여당의 쇄신도 이끌어낼 것이다. 제대로 된 야당이 있어야 여당도 변하고 견제와 균형을 이룰 수 있다. 그래야 나라도 잘된다는 것을 이 대표가 명심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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