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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신 깔개로 사용한 1340년전 당나라 문서 첫 공개

시신 깔개로 사용한 1340년전 당나라 문서 첫 공개

기사승인 2021. 06. 14.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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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중앙아시아실서 '투루판 지역의 한문자료'展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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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루판 무덤 시신깔개로 쓴 7세기 문서./제공=국립중앙박물관
중국 서부 신장자치구 북동부 투루판 지역에서 시신 깔개로 사용한 약 1340년 전 당나라 관(官) 문서가 처음으로 공개됐다.

국립중앙박물관은 14일 세계문화관 중앙아시아실에서 시작한 ‘투루판 지역의 한문자료 - 실크로드 경계의 삶’ 전시에서 이른바 ‘오타니 컬렉션’으로 알려진 유물 중 투루판 지역 문서와 비석을 최초로 선보인다고 밝혔다.

오타니 컬렉션은 일본인 오타니 고즈이가 이끈 탐험대가 20세기 초 중국 신장자치구에서 수집한 유물을 지칭한다. 조선총독부에 넘어간 유물들은 일본이 패망하면서 국립중앙박물관 소장품이 됐다.

이번 전시에 나온 유물 6건 19점은 오타니 탐험대의 대원 요시카와 고이치로가 1912년 수집했으며, 투루판 국씨고창국 시기인 6세기 말부터 당이 지배한 7세기 말 사이에 만들어졌다.

시신 깔개로 사용한 문서는 아스타나 230호 무덤에서 출토됐다. 고대 투루판에서는 시신을 매장할 때 나무로 짠 관 대신에 갈대를 엮고 문서로 싼 깔개를 썼다고 전한다.

전시에는 투루판 중심지인 고창고성에서 발견된 ‘강거사의 대장경 조성 업적을 새긴 비석’과 무덤 주인 이름과 이력을 기록한 벽돌인 ‘묘전’도 나왔다.

전시는 1년 이상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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