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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포인트건강] 어린이 교통사고 외상 없어도 한달 이상 관찰해야

[원포인트건강] 어린이 교통사고 외상 없어도 한달 이상 관찰해야

기사승인 2021. 06. 18.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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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포인트건강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내 신호등 및 과속단속 카메라 설치 의무화 등을 담은 민식이법 시행 등으로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이 한층 강화됐다. 하지만 어린이 교통사고는 일년 중 5월 이후 여름철에 급증하는 경향을 보인다.

18일 도로교통공단의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SS)에 따르면 지난해 12세 이하 월별 어린이 교통사고는 5~7월까지 평균 899건으로 가장 많았다. 외출과 여행,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시기와 맞물린 결과다. 어린이 교통사고는 경미한 사고로 외상이 없더라도 아이들의 여러 변화를 주의 깊게 관찰하고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린이 교통사고 환자의 경우 특별한 외상이 없으면 간과하기 쉽다. 근육 긴장이나 손상 등으로 뒷목이나 어깨, 허리부위에 통증을 호소하는 어른과 달리 어린이들은 상대적으로 근육 등이 유연하기 때문에 근육 통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적기 때문이다. 어린이라고 교통사고 충격은 없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외견상 드러나는 상처나 통증이 없더라도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박혜미 함소아한의원 광교점 원장은 “어린이의 경우 사고로 놀라거나 긴장하면서 기운이 막혀 순환이 안되고 이로 인해 장부의 기능 저하로 잠을 못 자거나 식욕과 배변활동이 떨어지는 증상이 주로 나타난다”며 “특히 수면의 질이 떨어지는 증상이 가장 대표적인데 아이가 사고 후 평소보다 자주 깨서 엄마를 찾거나 ‘야제증’처럼 자다가 자지러지게 울기도 한다”고 말했다.

어린이교통사고 후유증_함소아한의원
어린이들은 불편한 증상을 잘 표현하지 못하고 사고 직후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는 점에서 더욱 관찰이 중요하다. 박 원장은 소화기능과 관련해 식욕과 배변 활동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평소 보다 식사량이 줄었거나 복통을 호소하는 일이 잦고, 변비나 설사 등 이전과 다른 배변 패턴을 보인다면 교통사고 후유증일 가능성이 많다고 박 원장은 설명했다. 심리적인 증상이 동반될 수도 있다. 박 원장은 “아이가 사고에 대해 수시로 이야기하거나, 차 타는 것을 무서워하는 등의 두려움과 불안함을 표현할 수 있으니 사고 전후로 나타나는 아이들의 변화를 세심하게 관찰하고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외견상 특별한 증상이 없음에도 심리적 증상이나 변비·설사 등의 증상을 보인다면 한방 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다. 침과 부항, 뜸 치료를 하거나 증상에 따라 마사지 및 한약 치료를 병행해 막힌 기운을 소통시키고 오장육부의 균형을 맞춰 신체 증상을 회복하고 심리적 안정을 돕는 원리다.

박 원장은 “아이에게 어디가 아픈지를 자주 묻기보다는 일상생활에서 아이한테 나타나는 변화를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며 “잠을 푹 못 자거나 자주 깬다면 실내 온도를 시원하게 맞춰주고 식욕부진, 복통, 배변의 문제가 있다면 온찜질로 아랫배를 따뜻하게 해 주면 기혈 순환을 도와 빠른 회복을 도울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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