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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김현수 장관, 위성곤 의원 면담서 “온라인경마 시기상조” 입장 전달

[단독]김현수 장관, 위성곤 의원 면담서 “온라인경마 시기상조” 입장 전달

기사승인 2021. 06. 21.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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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마필관리사노조 등 경마산업업계가 온라인경마법 국회 통과를 주장하며 국회 의사당 앞에서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한국마사회와 경마업계가 온라인마권발매(온라인경마)법 국회 통과에 사활을 걸고 있는 가운데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시기상조’ 사실상 반대 입장을 국회에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농식품부와 마사회 등에 따르면 김 장관이 17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법안심사소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과의 면담에서 “온라인경마 도입이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의원회관에서 30분간 진행된 이날 면담에서 김 장관은 “현재 상황에서 경마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 없고, 마사회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많아 온라인경마 도입은 현재로서 맞지 않다”고 위 의원에서 얘기했다는 전언이다.

또한 온라인경마를 허용하면 경마가 지나치게 도박 즉 사행성으로 부각될 염려가 있다는 점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경영정상화 명분으로 온라인경마 도입에 나서고 있는 마사회에 대해서 비판적 입장을 견지했다는 전언이다.

위성곤 의원과의 면담에서 나온 얘기를 종합하면 김 장관의 온라인경마에 대한 입장은 ‘시기상조’로 요약된다.

사실상 김 장관의 반대 입장 표명으로 오는 23일 국회 농해수위 법안심사 소위에서 온라인경마법 통과도 불투명해지고 있다. 더 나아가 연내 도입 조차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국회 농해수위 소속 대부분 여야 의원들은 온라인경마법에 찬성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는 있지만 법안 통과의 키를 쥐고 있는 농식품부가 반대하고 있어 법안심사 소위 문턱을 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이러면서 2020년 공공기관경영평가에서 ‘E 등급’으로 낙제 점수를 받은 마사회 입장이 난처해지고 있다.

온라인경마로 수익성 향상 등을 토대로 경영정상화를 도모하고는 있지만 농식품부의 반대 입장이 강고한 상황에서 돌파구를 찾는 게 쉽지 않아서다.

특히 김우남 마사회 회장이 직원 폭언 논란 이후 3개월여 동안 사실상 경영일선에서 배제된 것도 온라인경마 도입에 있어 뼈 아픈 대목이라는 분석이다.

김 회장이 취임 공약 1호로 연내 온라인경마 도입을 내세웠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경마산업 업계는 국회 의사당 앞에서 피켓 시위를 하며 온라인경마법 통과를 압박하고 나선 상태다.

김보현 전국경마장마필관리사노조 서울경마지부장은 “법안심사소위가 있는 23일까지 국회 의사당 앞에서 시위할 것”이라며 “만약 통과 안되면 다시 대대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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