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AFP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SEA게임 위원을 겸하고 있는 바린 탄수파시리 태국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은 “제31회 SEA게임이 당초 예정대로 11월에 열리진 않을 것”이라며 “주최국인 베트남이 2022년으로 개최를 미루길 원한다”고 밝혔다. 바린 위원은 베트남이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내년 4월이나 5월에 개최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덧붙였다.
통신은 이 발표가 베트남 당국이 감염의 핫스팟으로 떠오른 남부 호찌민시에 15일간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을 실시한다고 밝힌 이후 이뤄졌다고 전했다.
SEA게임 경기가 펼쳐질 예정이었던 수도 하노이와 인근 북부 박장성·박닌성의 코로나19 확산세는 한풀 꺾였으나 남부 호찌민시와 인근 도시에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수도 하노이시도 8일 오후부터 야외 체육활동을 금지하고 호찌민시·빈즈엉·동나이·다낭·하남·타잉 호아 등 14개 성·시를 오가는 차량 운행을 중단했다.
베트남에서는 지난 4월 27일 코로나19 4차 유행이 시작한 이후 2만228명이 확진판정을 받았고 호찌민시에서만 858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