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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국민의당, 합당 협상 사실상 결렬…대표 담판만 남아

국민의힘·국민의당, 합당 협상 사실상 결렬…대표 담판만 남아

기사승인 2021. 07. 27.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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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당 합당 실무협상단, 첫 회의 한달여 만에 소득 없이 협상 종료
당명·야권 단일후보 플랫폼·차별금지위원회 당규 제정 등 평행선
국민의힘-국민의당 합당 관련 실무협상단5
27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합당 관련 실무협상단 회의에서 권은희 국민의당 단장(왼쪽)과 성일종 국민의힘 단장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이병화 기자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한 달 넘게 진행한 합당 논의가 사실상 결렬됐다.

양당 실무협상단장인 성일종 국민의힘, 권은희 국민의당 의원은 27일 오전 국회에서 합의문을 발표하고 “양당 실무협상단은 협상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22일 첫 회의를 시작한지 한달여 만의 종료 선언이다.

양당은 △당 재정 및 사무처 인력·당원 승계 △당 기구 구성 등에는 의견 일치를 이뤘다.

그러나 양당은 당명, 야권 단일후보 플랫폼, 차별금지위원회 당규 제정 등에선 평행선을 달렸다.

당명의 경우 국민의당은 변경하자는 입장인 반면 국민의힘은 ‘국민의힘’을 유지하고 대선후보 결정 후 후보에게 일임하자고 맞섰다.

성 의원은 “실질적 국민의 지지로 재보궐 선거도 승리했고 지금 당 지지율이 상당히 높다”며 “여러 경제적 문제도 있어 당명은 계속 썼으면 하는 게 우리의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야권 대통령 단일후보 플랫폼 구축 방안에 대해선 국민의당은 위원회를 설치할 것을 제안했으나 국민의힘은 양당 대표 간 회동을 통해 논의하자고 역제안했다. 국민의힘은 이미 가동 중인 당 경선준비위원회에 국민의당이 합류해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 함께 토론하자고 했다.

차별금지위원회에 대해서도 국민의당이 당규제정을 제안했으나 국민의힘은 수용할 수 없다고 확실한 선을 그었다.

권 의원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당은 야권대통합을 위한 합당을 추진했지만, 국민의힘은 ‘국민의힘의, 국민의힘에 의한, 국민의힘을 위한 합당’을 추진했다”며 “양 측의 괴리가 실무협상단에서 더 좁혀지지 않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성 의원은 이에 대해 “그렇지 않다”며 “정말 많은 것들을 함께 함으로 인해서 공통으로 풀었고 저희가 받을 수 있는 부분들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실무협상이 종료됨에 따라 결국 양당 대표들이 만나 정치적으로 결단하는 수순을 밟아야 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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