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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광주’·정세균 ‘충청’... 2위 쟁탈전 치열

이낙연 ‘광주’·정세균 ‘충청’... 2위 쟁탈전 치열

기사승인 2021. 07. 27.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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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광주시당 기자간담회... "광주서 지지율 상승 추세"
정세균, 구심점 잃은 중원 '충청' 공략
결선투표로 '한 판 뒤집기' 시도하나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가 27일 민주당 광주시당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2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후위주자들이 분주한 발걸음을 보이고 있다. 여권 선두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과반 득표를 저지하면 결선 투표를 통한 ‘한 판 뒤집기’ 시도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경선 일정도 당초보다 5주 가량 연기된 만큼 판세를 흔들 시간은 충분하다는 게 이들의 계산이다.

전남 영광이 고향인 이낙연 전 대표는 민주당 전통 지지 기반인 ‘호남 민심’을 파고들고 있다. ‘될 사람 밀어준다’는 호남의 전략적 선택이 전체 경선 판세를 좌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결선투표가 치러질 경우 이 지사에게 반감이 남아있는 친문(친문재인) 지지층 표심이 위력을 발휘할 수도 있다.

이 전 대표는 27일 민주당 광주시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당 대표를 마친 뒤 오늘로 9번째 광주를 찾았다”며 “광주 시민 분들이 조금씩 저에게 마음을 열어주셔서 그 결과가 여러 조사에서 나타나고 있다. 앞으로 이런 추세가 좀 더 공고해지고 그것이 전국적인 영향을 미치리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이어 이 지사의 ‘백제 발언’ 등에 대해 “서로에게 상처가 될 만한 어떤 언동도 하지 않는 게 내년 (대선) 승리를 위해 필요하다”며 “우리 모두가 지역 구도를 소환할 만한 어떤 언동도 자제해야 하고 저 또한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자신에게 따라붙는 ‘호남 주자’ 명칭에 대해서도 “전국을 많이 다니지만, 저 자신은 지역에 따른 차이를 실감하지 못한다”며 “이제는 대한민국 공동체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노련한 리더십을 지역과 관계없이 갈구한다고 생각한다. 지역구도에 따른 공학으로 선거를 바라보는 분이 계시는 것은 아쉬운 일”이라고 밝혔다. 이는 이 지사의 ‘백제 발언’을 지역주의로 해석하는 동시에 자신의 통합형 이미지를 부각한 것으로 보인다.

정세균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경선 후보인 정세균 전 총리가 27일 충남도의회를 방문해 도의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추격주자 정세균, 민심 바로미터 ‘충청’ 공략 집중

반등을 노리고 있는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양승조 충남도지사의 예비경선(컷오프) 탈락으로 구심점을 잃은 ‘충청’을 공략했다. 이념 색채가 뚜렷하지 않은 충청 지역은 표심 예측이 어려워 ‘민심의 바로미터’로 꼽힌다.

정 전 총리는 이날 충남도의회에서 충남 지역 광역·기초 의원들과 간담회를 열고 “충청을 중심으로 전북·강원을 양날개로 하는 신수도권을 만들겠다”며 “또한 양 지사의 (충남 지역) 4대 공약을 계승하고 발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전 총리는 지난 25일 제1공약으로 수도권 일극체제를 극복하기 위한 ‘균형발전 4.0 신수도권 플랜’을 발표할 만큼 균형발전 의지를 보이고 있다. 충청·대전·세종 메가시티 구축과 강원·전북을 포괄하는 중부권에 새로운 수도권을 조성하는 내용이 골자다.

정 전 총리는 “균형발전은 민주당의 오랜 꿈”이라며 “노무현 전 대통령이 진전시키고 문재인 대통령이 정착시킨 국가 균형발전의 길을 이어 받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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