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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미성년 주식 투자 1년 반 새 214% 껑충

KB증권, 미성년 주식 투자 1년 반 새 214% 껑충

기사승인 2021. 07. 28.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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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주식 비중 성인대비 2배
KB증권
KB증권 분석 결과 1년반 새 미성년 주식 투자 인구와 자산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KB증권
미성년 주식 투자가 1년 6개월 새 3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 호황에 따른 투자 열풍과 함께 주식을 자녀에 대한 자산 증대 수단으로 활용하면서 미성년자 투자가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28일 KB증권이 2019년 1월부터 올해 6월 말까지 KB증권 위탁계좌를 보유한 전체 고객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미성년 고객수는 2019년 말 3만9000명에서 지난 6월 말 12만5000명으로 214% 급증했다. KB증권은 “증시 호황에 따른 금융투자고객의 저변 확대 추세 속에서 자녀에 대한 자산 증대수단으로 폭넓게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미성년 고객의 자산은 같은 기간 1900억원에서 6100억원으로 225.3% 늘었다. 개인 고객 자산은 42조4000억원에서 82조2000억원으로 93.7% 증가했다. KB증권은 “성인고객은 투자금액이 확대돼 고객 수 증가 대비 자산 증가 비율이 높아졌다”며 “미성년 고객의 경우 증여세 부과 기준인 2000만원 미만 범위 내에서 투자하는 고객이 대다수라 성인 고객만큼 투자자산이 증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미성년 고객 자산 중 직접투자자산의 비중은 지난해 기준 68%로, 성인 고객(78%)보다 낮고 간접투자자산 비중이 높았다. 하지만 올해 6월 말 기준 미성년 고객 직접투자자산 비중은 87%로 성인 고객 비중(87.1%)과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 미성년고객의 해외주식 자산 비중은 올해 6월 말 10.7%로 성인고객의 4.1% 대비 2배 이상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카카오, 현대차 등 대형 우량주 중심으로 투자하는 것은 성인·미성년고객이 유사하게 나타났다. 미성년 고객의 경우 애플, 테슬라, 월트디즈니, 마이크로소프트 등 널리 알려진 해외기업 주식에 대한 투자 비중이 성인보다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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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 고객은 입금액이 출금액보다 1.6배 많고 매수금액은 매도금액 대비 국내주식은 1.3배, 해외주식은 1.5배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개인고객이 입금액과 출금액, 매수금액과 매도금액이 유사하거나 20% 내외의 작은 차이를 보이는 것과 대비된다. 올해 상반기 매매회전률도 성인 고객은 91%이었으나 미성년 고객은 4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KB증권 데이터 분석 전문가들은 지속되는 저금리 상황에서 자녀의 자산 증대를 위한 대안으로 최근에 증권계좌가 활용되고 있으며 국내외 우량주를 중심으로 장기 투자를 선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KB증권 관계자는 “미성년자의 증권계좌개설은 주식 시장의 큰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며 “현재는 부모가 증권사 방문 등을 통해서만 미성년자 계좌 개설을 할 수 있지만 금융투자시장 접근성이 확대되고 청소년 특화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미성년자 계좌 주식투자가 단순히 자산 증여 수단에서 벗어나 장기적으로 국내 시장 성장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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