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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더 많은 1조 클럽에서 더 많은 일자리 나와야

[사설] 더 많은 1조 클럽에서 더 많은 일자리 나와야

기사승인 2021. 07. 28.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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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위기 속에도 영업이익 1조원을 넘긴 뚝심 기업이 늘고 있다. 28일 보도에 따르면 올 1분기 1조 클럽 기업이 11개나 되는데 하나같이 다른 기업이 따라오기 어려운 기술로 무장한 게 특징이다. 코로나 4차 대유행으로 세계가 사실상 마비된 상황에서 엄청난 성과를 낸 것은 탁월한 기술력 덕분인데 향후 1조 클럽 도전 기업이 늘어날 전망이다.

1조 클럽은 2019년 3분기 7개에서 2020년 1분기에 4개로 떨어진 후 1년 만에 11개로 뛰었다. 대표적 기업은 삼성전자로 올 2분기도 영업이익이 12조원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와 포스코가 2조원을 훌쩍 넘었고 현대차·신한지주·KB금융·기아차 등도 1조원을 가볍게 넘었다. HMM·LG화학·LG전자·SK 등은 1조 클럽이 코앞인데 국가적 경사다.

업계는 이들 기업이 코로나 위기를 오히려 ‘어닝 서프라이즈’로 승화시킨 요인이 대체 불가한 기술력에 있다고 말한다. 삼성전자의 반도체와 휴대전화, 포스코의 기술과 생산력, LG전자의 가전제품 등은 아무 기업이나 따라 할 수 없을 정도로 ‘독보적’이다. 코로나로 인한 지연된 소비의 폭발, 때맞춰 찾아온 일부 업종 호황도 1조 클럽에 들어가는 데 도움이 되었다.

기업 최대 과제는 탄소중립과 4차 산업혁명의 토대 마련이다. ‘어닝 서프라이즈’에 만족해선 안 된다. 1조 클럽을 미래 시장 개척과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한 돌격대원으로 삼는 게 중요하다. 대체 불가한 기술을 특정 기업만이 언제까지 보유하며 즐길 수는 없다. 정부와 정치권은 기업들이 마음껏 기술 개발에 매진할 수 있도록 제도적 환경을 마련해주어야 한다.

내년도 공공부문 인건비가 90조원으로 500대 기업 인건비 86조원을 넘는다고 한다. 공공 일자리 늘리기가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 한계에 도달했다는 얘기다. 그래서 더 많은 양질의 일자리가 더 많은 1조 클럽에서 나와야 한다. 그럴 때 국제통화기금(IMF)이 예상한 4.3%를 능가하는 성장과 일자리의 지속적 증가가 가능해진다는 것을 정부와 정치권이 명심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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