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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에 걸린 ‘쥴리 벽화’ 놓고 일대 소란 벌어져

종로에 걸린 ‘쥴리 벽화’ 놓고 일대 소란 벌어져

기사승인 2021. 07. 29.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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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의 한 중고서점 벽면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인 김건희씨를 비방하는 내용의 벽화가 걸렸다. 총 6매로 구성된 이 벽화는 해당 중고서점 경영자의 의뢰로 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약 2주 전부터 이 서점 건물 옆면에는 ‘쥴리의 남자들’이라는 문구와 김씨의 얼굴을 본뜬 듯한 한 여성의 얼굴 그림과 함께 ‘쥴리의 꿈! 영부인의 꿈!’이라는 내용이 적힌 벽화 등이 게시됐다.

이 벽화가 걸린 사실이 알려지자 윤 전 총장 지지자 및 보수성향 활동가들이 29일 이른 시간부터 차량을 몰고 와 해당 벽화를 가리며, 이를 저지하려는 사람들과 실랑이를 벌였다. 이로 인해 해당 골목은 차량 통행이 불가능한 상황이 됐고 이날 오후에는 경찰이 출동해 불법주차를 이유로 차량 운전자 1명을 연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벽화 중 한 장에는 한 여성의 그림과 함께 ‘쥴리의 남자들’이라는 제목이 달렸다. 중고서점 바로 뒤 치킨 가게에서 일하고 있는 직원은 “(벽화가) 언제 생긴지 모르겠다”며 “어느 순간 갑자기 생겼다”고 말했다.

해당 중고서점 직원은 “(서점) 사장님께서 이 거리가 밤이 되면 어둡고 우범지역이라 골 분위기를 밝게 바꿔보려고 그림을 그리라고 하신 것”이라며 “크기는 가로 20m·세로 2.2m 정도 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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