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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홍 고문, 수필가 등단...월간 한국문단 신인문학상 선정

구본홍 고문, 수필가 등단...월간 한국문단 신인문학상 선정

기사승인 2021. 07. 30.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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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작은 '카네이션 한 송이를 바치며' '모세의 기적'
구본홍
구본홍 아시아투데이 고문.
구본홍 아시아투데이 고문이 한국 최초 온라인 문학저널인 창조문학신문이 주관한 ‘월간 한국문단’ 공모 수필 부문에서 ‘카네이션 한 송이를 바치며’ 외 1편으로 신인문학상으로 선정돼 수필가로 등단했다.

당선작 ‘카네이션 한 송이를 바치며’는 9남매를 거의 홀로 온갖 고초를 겪으면서도 애지중지 키우고 뒷바라지한 어머니와는 달리 집안을 거의 돌보지 않았던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다. 이러한 아버지에 관한 가슴 맺힌 한으로 죽는 날까지 용서하지 못하리라 했지만, 어머니의 숭고한 사랑으로 닫힌 마음을 열어 마침내 십자가 앞에서 카네이션 한 송이를 놓고 용서한다는 내용이다.

심사위원장 정종암(평론가·시인·수필가)은 부자지간의 갈등이 “독자로 하여금 아슬아슬하게 긴장감을 주면서도 숨통이 트이게 한다. 현실적 체험을 바탕으로 자신의 삶을 깨닫고 자기반성적임에, 기승전결이 돋보이면서 서두에서부터 결말을 잘 맺었다”고 평했다.

또 한편은 ‘모세의 기적’이다. 해마다 4월 그믐 때 일어나는, 전라남도 진도와 모도 사이의 바다가 갈라져 1.2km의 긴 사구(沙丘)가 물 위로 드러나는 현상을 한국 최초로 ‘진도 모세의 기적’으로 방송했던 내용을 체험적으로 쓴 수필이다. 1978년 방송으로 이곳은 세계적인 관광지가 됐다.

구본홍 고문은 “창조문학신문과 그 자매지 월간 한국문단이 등단에 있어 아주 엄격하다는 얘기는 익히 들어왔다. 그렇지만 그 엄격함이 오히려 나를 자극했던 것 같다”며 “심사위원들께서 마음을 열어준 것은 발전 가능성에 좀 더 많은 비중을 둔 것이 아닐까 싶다. 과분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지구촌을 누비며 현장을 쫓고, 현장의 팩트(fact)를 신앙처럼 여기는 저널리스트의 냉정한 시각이 아닌, 마음의 눈으로 읽고 쓰는 휴머니스트가 되라는 뜻으로 나에게 준 과제라고 여긴다”며 “종심(從心)을 지난 연륜에 새삼 주어진 과제가 벅찰 것이다. 하지만 마음의 눈이 보는 대로 따라가다 보면 어딘가에 에벤에셀(Evenezer, 도움의 돌)이 있으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구본홍 고문은 1974년 MBC TV 기자로 입사한 후 정치부장, 보도제작국장, 경영·보도본부장을 역임했다. 이후 YTN 사장, CTS TV 사장, 고려대 석좌교수, 아시아투데이 부회장을 지냈다. 현재 아시아기자협회 부이사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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