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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입당’에 민주당 “정치검찰의 커밍아웃…정치적 파산 선언”

‘尹입당’에 민주당 “정치검찰의 커밍아웃…정치적 파산 선언”

기사승인 2021. 07. 30.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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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하는 민주당 송영길 대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
더불어민주당은 30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에 입당한 것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용빈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오늘 윤 후보의 입당은 정치검찰의 커밍아웃이자 정치적 파산 선언”이라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스스로 밝혀왔던 법과 정의는 모두 허울이었고 그동안의 행보가 오직 권력에 대한 탐심에서 비롯된 것임을 자인한 셈”이라며 “이를 입증하듯 자신과 주변 인사들에 대한 의혹에 거짓과 조작이라고 맞서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수사를 진두지휘했던 사람으로서 박 전 대통령을 배출한 정당에 입당한 것은 개탄스럽다”며 “부디 국민의힘과 함께 탄핵의 강 앞에서 갈 길을 잃지 말길 바란다”고 비꼬았다.

김용민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적 수사와 기소가 결국 국민의힘에 입당하기 위해 바친 제물이었다는 것을 인정한 행보”라며 “정치인 윤석열이 한 수사와 기소에 대해 원점에서 재점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송영길 대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지역본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으로서는 오히려 대선 국면이 간명해지고 좋아졌다고 생각한다”며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국민이 보기에도 간명해진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지 윤석열이라는 분이 왜 정치를 하는지 잘 이해가 안되는 것 같다”며 “그냥 지지율이 높고 권력을 교체해야 하니까 하는 막연한 생각으로 정치가 얼마나 될 수 있을지 국민이 지켜볼 것”이라고 지적했다.

여권 대권주자들 역시 윤 전 총장에 대해 견제구를 날렸다. 이재명 캠프 홍정민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검찰의 중립을 지켜왔다는 주장은 궁색해졌다”며 “검찰총장 재직 당시 검찰개혁에 저항하며 야당을 지향하는 정치활동을 했을 뿐”이라고 비판했다.

정세균 캠프 장경태 대변인은 논평에서 “윤 후보는 결국 검찰을 권력의 하수인으로 전락시켜 한국의 민주주의를 후퇴시킨 독재 정당의 후예들에 품에 안겼다”면서 “국민은 검증이 무서워 국힘당 우산 밑에 숨어든 겁먹은 배신자를 지도자로 뽑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미애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스스로 ‘정치적 중립 의무 위반’이라는 징계 사유의 정당성을 확인해줬다”며 “국민의힘은 정치군인 전두환에 대한 환상을 아직도 거두지 못하고 정치검사를 받아들인 후과를 두고두고 감당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용진 후보 역시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주의 정치질서를 흔드는 헌정질서 문란행위”라며 “무제한의 정책적, 도덕적 검증을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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