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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한인 세탁업소들, 생존의 기로...코로나로 수입 80%까지 감소

미국 한인 세탁업소들, 생존의 기로...코로나로 수입 80%까지 감소

기사승인 2021. 08. 01.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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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타임스 "세탁소, 한인 다음세대의 나은 삶을 위한 길"
"13시간 노동, 위험한 화학물질 흡입, 외로운 싸움"
코로나 대유행 이후 남가주 세탁소 4분의 1 폐쇄
NYSE WSTREET
오랫동안 많은 미국 한인들의 생활 터전이었던 세탁업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생존의 몸부림을 치고 있다고 미국 일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가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30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내 모습으로 근무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사진=뉴욕 UPI=연합뉴스
오랫동안 많은 미국 한인들의 생활 터전이었던 세탁업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생존의 몸부림을 치고 있다고 미국 일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가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김윤동 남가주 한인세탁협회 회장은 자신이 부인과 함께 운영하고 있는 세탁소의 월수입은 팬데믹 시작 전인 지난해 봄과 비교해 80%까지 감소했다가 30% 감소로 회복했지만 미국 내에서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는 델타 변이의 추세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LAT는 전했다.

LA의 셔먼오크스에서 세탁소를 운영하고 있는 토미 조씨(72)는 팬데믹이 가장 심했을 때 수입이 50% 감소했다. 설상가상으로 주정부가 지난해 12월부터 유독 세정제인 퍼클로로에틸렌 사용을 금지함에 따라 드라이클리닝에 필요한 3만달러의 새 장비를 살 형편이 안돼 웨트클리닝으로 사업을 변경했다.

캘리포니아주 코스타메이사에서 세탁소를 운영하는 채윤씨(52)는 2001년 9·11 테러와 2007~2008년 대불황이 코로나19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LAT는 이같이 전하고 많은 중·노년 한인 이민자들이 재정 파탄의 벼랑 끝에 서 있다며 기업들이 영구적인 재택근무에 무게를 두고 있고, 사무실 복장이 점점 더 캐주얼해지기 때문에 세탁소의 미래는 불투명하다고 분석했다.

김윤동 회장은 팬데믹 시작 이후 최소한 4분의 1의 회원이 사업장을 폐쇄해 800~900명이 남았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1980년대 말 남가주 세탁소의 약 80%를 한인이 운영하고 있었지만 지금은 60%로 떨어진 것으로 추산되며 주정부와 카운티가 세입자 퇴거 유예 조치를 연장하지 않고, 더 많은 재정 지원이 유입되지 않을 경우 더 많은 업소가 문을 닫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LAT는 많은 한인 이민자들에게 세탁소 소유는 다음 세대의 보다 나은 삶을 위한 길이었다며 영어 문제 등으로 자신들이 성취할 수 없었던 의학·법학·교직 등에서의 직업을 위해 자녀들이 고등교육을 받을 수 있게 하는 수단이었다고 설명했다.

수많은 셔츠·드레스·바지 세탁으로 얻은 수입이 자녀들의 UCLA·UC 어바인·스탠퍼드·뉴욕대학 학비로 지불됐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들의 삶은 하루 13시간 동안 일하고, 짜증을 내는 고객에 대응하고, 잠재적으로 위험한 화학물질을 흡입하는 외로운 싸움이었다고 LAT는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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