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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담화에 美 국방부 “연합훈련은 한미 상호 합의 사안”

김여정 담화에 美 국방부 “연합훈련은 한미 상호 합의 사안”

기사승인 2021. 08. 02.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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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美대화요구 일축<YONHAP NO-2934>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사진=연합
이번 달로 예정된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한국의 결정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경고하자 미 국방부는 한미 상호 합의로 결정될 사안이라고 밝혔다.

1일(현지시간) 미 국방부 대변인은 김 부부장의 담화에 대한 미국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북한의 입장에 코멘트하지 않는다”면서 “연합훈련은 한미 양국이 결정할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한미연합사령부의 최우선 순위는 병력 보호이며 모든 한미 훈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침을 존중하고 한미 동맹은 높은 수준의 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기존 입장만 재확인했다.

전날 김 부부장은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남북 관계의 앞날을 더욱 흐리게 할 수 있다며 한국 측의 결정을 예의주시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이에 대해 미국은 연합훈련의 시기 및 규모 등에 대해선 한미 간의 합의가 전제돼야 한다는 원칙을 강조하며 북한의 간섭을 차단하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정부는 한미연합훈련의 규모 및 방식을 두고 미국과 조율해오던 차였다. 특히 지난달 27일 남북 통신연락선이 복원되면서 한반도 정세 반전을 추구하는 차원에서 연합훈련이 유연하게 조정될 기류가 보였다.

하지만 김 부부장의 담화로 인해 한미연합훈련 조정이 ‘북한 눈치보기’라는 야당의 비난 속에 운신의 폭이 좁아질 수 밖에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로선 이번 달 한미연합훈련은 예정대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한반도 정세와 함께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문제도 고려해야 하는 만큼 규모를 축소해 훈련을 진행하는 쪽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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