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프랑스·영국 이어 독일도 남중국해에 군함 파견...중국 영유권 주장 수용 못해

프랑스·영국 이어 독일도 남중국해에 군함 파견...중국 영유권 주장 수용 못해

기사승인 2021. 08. 03. 03:42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독일 프리깃함 바이에른호, 7개월 남중국해 항해 출발
독일 정부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 비수용 사실 강조 임무"
독 국방장관 "항행의 자유·열린사회 보호·공정한 무역규칙 수용 원해"
바이에른호
독일 군함이 2002년 이후 20년 만에 처음으로 남중국해로 파견된다고 로이터통신과 독일 dpa통신 등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독일 프리깃함(구축함과 경순양함 사이 크기) 바이에른호./사진=안네그레트 크람프-카렌바우어 독일 국방장관 트위터 캡처
독일 군함이 2002년 이후 20년 만에 처음으로 남중국해로 파견된다고 로이터통신과 독일 dpa통신 등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는 이같이 전하고 남중국에 대한 중국의 영토적 야심에 대한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독일이 이 지역에서 군사 주둔을 확대하는 다른 서방 국가들에 합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독일 정부는 프리깃함(구축함과 경순양함 사이 크기) 바이에른호의 파견이 남중국해에 대한 중국의 영유권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강조하기 위한 임무임을 분명히 했다고 로이터는 밝혔다.

로이터는 독일 정부 관리들이 바이에른호가 공동 무역로를 고수할 것이라고 말했다며 대만해협을 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바이에른호는 7개월 동안의 파견 기간에 호주·일본·한국·베트남을 방문할 것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안네그레트 크람프-카렌바우어 독일 국방장관은 바이에른호의 출항식이 진행된 빌헬름스하펜항구에서 행한 연설에서 “우리가 파트너 및 동맹과 함께 우리의 가치와 이익을 위해 깃발을 올린다는 메시지는 분명하다”며 “우리는 규칙 기반 국제 질서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고 책임을 질 것”이라고 말했다고 dpa는 밝혔다.

아울러 크람프-카렌바우어 장관은 “우리는 기존 법이 존중되고, 항로가 자유롭게 항행할 수 있으며 열린 사회가 보호되고 무역이 공정한 규칙을 따르기를 원한다”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독일 정부의 바이에른호 파견은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을 견제하기 위한 미국의 ‘항행의 자유’ 작전에 일본·호주·뉴질랜드 등 역내 국가뿐 아니라 프랑스·영국 등이 합류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졌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중국을 미국과 동맹의 국가안보에 대한 최대 위협으로 규정하고 동맹 및 파트너 국가들과의 공동 전선을 구축하는 데 독일이 참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로이터는 “중국이 독일의 가장 중요한 무역 파트너가 됨에 따라 독일이 안보와 경제적 이익 사이에서 줄타기하고 있다”며 “독일의 대중 수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이 유럽 최대 경제(독일)에 미치는 영향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