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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한·미 연합훈련, 여러 가지 고려해 신중히 협의하라”

문재인 대통령 “한·미 연합훈련, 여러 가지 고려해 신중히 협의하라”

기사승인 2021. 08. 04.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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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서 군 주요지휘부 국방 현안 보고
"군, 국민 신뢰 잃고 위기…절치부심하라"
군 주요 지휘관 보고 회의 주재하는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군 주요 지휘관 보고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제공 =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4일 하반기 한·미 연합훈련과 관련해 “여러 가지를 고려해서 신중하게 협의하라”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진행된 군 주요지휘부의 국방 현안 보고에서 서욱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등 현실적 여건을 감안해 방역당국 및 미국 측과 협의 중에 있다”는 보고를 받고 이같이 말했다고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전했다.

이번 보고에는 서 장관을 비롯해 원인철 합참의장과 육·해·공군 참모총장 및 해병대사령관 등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이 군 주요 지휘관들과 자리를 함께하는 것은 지난 2019년 12월 청와대 오찬에 이어 약 1년 8개월 만이다. 이번 보고는 코로나19 확산과 폭염 등으로 군 장병의 안전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군 대응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성폭력 사건과 청해부대 집단감염 사태 등 최근 군 문제가 이어진 데 대해 “근래 몇 가지 사건으로 인해 국민들의 신뢰를 잃고 큰 위기를 맞게 됐다”며 “절치부심하고 심기일전해 분위기를 일신하고 신뢰받는 군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독려했다.

문 대통령은 성추행 피해 후 극단적 선택을 한 공군 이모 중사 사건과 관련해 “국민들에게 큰 충격을 준 심각한 사건으로, 사전에 막지 못했을 뿐 아니라 허위·부실 보고, 은폐 등 사후 대응도 문제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또 문 대통령은 병영문화 개선과 관련해 “앞으로도 장병 급식체계와 조리 여건 개선, 피복체계 개선, 생활관 및 취사식당의 개선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달라”며 “군 사법제도 개혁과 관련해 혁신적이고 과감한 발상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전국적인 폭염 속 장병 안전과 관련해 문 대통령은 “폭염에 대비한 훈련 매뉴얼이 제대로 실행되게끔 잘 챙겨야 한다”며 “폭염 기준 온도 근접 시 훈련 보류, 훈련 시 응급상황 대비, 필수 경계업무 등을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전체 장병 55만명 중 93.6%가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완료했다는 보고와 관련해선 “일반 국민들이 집단면역에 도달할 때 군의 사례를 참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군이 AI, 로봇, 드론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새로운 기술을 국방에 활용하는 역량을 높여야 할 것”이라며 유관 부처와의 협업 확대를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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